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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 “투자-일자리 재계 앞장 서 달라”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재계 주요 총수들과 공식 회동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회동은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주제로 민ㆍ관합동회의 형식으로 세 차례(2008년 4월과 9월, 2009년 7월) 이뤄졌고, 지난해 1월 긴급 회동에 이어 9월에는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간담회로 진행됐다. 지난해 9월 모임이 청와대가 전경련을 초청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이 대통령이 전경련을 답방하는 형식이 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정부는 5% 성장 3% 물가를 목표를 하고 있다. 둘다 만만히 않은 목표” 라면서도 “정부와 기업 근로자들이 함께 노력해서 생산성도 향상하고 여러면에서 원자재 값 오르는 것을 대비를 하면서 금년 연말에 가면 3% 물가와 5% 성장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유럽발 경제 위기 등으로 외부 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이번 회동을 계기로 ‘기업 투자->일자리 창출->경제 성장->서민경제 회복’의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경제수석실 관계자는 “국민들께 ‘일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바로 올해”라며 “올해는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만큼 국가경제와 서민경제 모두에 성장과 안정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대해 “대기업이 희생하고 중소기기업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보다 둘다 공히 도움일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해야 한다” 면서 “정부가 법으로 모든 것을 다 규제하겠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자율적 기업문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는 취임 초에 말씀 드렸듯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 ‘기업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있다” 면서 “국내에서 투자해도 경쟁력이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그런 관점에서 금년 1년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같은 ‘선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재계 총수와의 잦은 회동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과 총수의 만남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이런 회동은 결국 정부가 재계에 부탁하고 요구하는 자리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필요할 때마다 재계를 응원군 삼는 것이 MB노믹스의 정체성(시장 자율ㆍ작은정부)과 부합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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