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미국인인 추아 교수는 이 책에서 소피아(18)와 루이사(15) 두 딸을 중국 전통 방식으로 엄격하게 키워 모범생으로 만든 비법을 풀어놓았다. 이에 따르면 교육은 기본적으로 주입식이며 피아노나 바이올린 연습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해야 한다. TV 시청과 애완동물 키우기, 컴퓨터 게임, 학예회 참가, 방과 후 활동, 밤샘 파티 등을 엄격히 금지되고 학점은 A 이외에는 허락되지 않는다.
책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추아 교수의 육아법을 지지하는 의견과 ‘아동 학대’에 가깝다는 비판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프란시스 카이-화 왕(44ㆍ미시간)은 “추아 교수의 방법은 잔인하고 모욕적”이라면서 “아이들은 평생동안 머릿속에서 그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웬디 린(55ㆍ뉴욕)은 “이민자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자녀들에게 훌륭한 교육을 받게 하는 것뿐”이라고 지지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추아 교수는 자신의 책이 회고록일뿐 육아법 안내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엄격한 교육방식이 온순한 로봇을 만들어내지 않는가’라고 물을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면서 “내 딸들은 온순한 로봇과는 거리가 멀며 자신감 넘치고 재미있고 친절하다”고 말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