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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창조기업’ 글로벌셀러가 뜬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서 “1인 기업이 성공해 수십 명을 고용한다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대단하다”며 1인 창조기업에 대해 지원을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무장한 1인 창조기업으로 ‘글로벌 셀러’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셀러는 국내 오픈마켓상품 또는 국내제조사 인기상품을 해외 인터넷 오픈마켓시장에서 판매하거나, 반대로 해외 오픈마켓상품 또는 유명제조사 상품을 국내 오픈마켓에서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인터넷 중개무역상을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세계 45개국과 FTA를 체결하는 등 상품 판매 시장이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어 국경없는 FTA 국제 무역 시대를 주름잡을 대내외적 환경이 갖춰져 있는 상태다. 이런 제반 환경까지 더 해지면서 글로벌셀러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1인 창조기업로서 ‘글로벌셀러’가 각광받고 있다. 해외마켓 및 국제배송과 같은 해외판매 시스템과 영어 등을 익히고 반짝반짝한 아이디어로 무장하면 성공의 길은 열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예비 글로벌셀러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글로벌셀러협회]

▶인터넷중계무역상 ’글로벌 셀러’ = 한 대기업에서 30여년 가까이 일하다 지난 2007년 퇴사한 A씨는 그동안 주유소를 운영하던 것을 접고 ‘글로벌셀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

글로벌셀러의 성공가능성이 최근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A씨와 같이 관련 교육강좌를 듣기 위해 찾아오는 수강생들이 늘고 있다. 주로 노하우를 가진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며 ‘글로벌셀러’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은퇴이후 일감을 찾는 퇴직자, 주부는 물론 해외물품 상거래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까지 다양하다. 최근 성공사례들이 입소문을 타며 관련 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셀러는 특히 큰 자본 없이도 해외로 진출이 가능해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인에게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셀러는 정년 없는 평생직업으로써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실업자, 주부, 정년퇴직자 등 자격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국제무대에서 활동하지만 굳이 영어나 컴퓨터에 능통하지 않아도 소정의 교육을 받은 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사업준비금 등 자금부담에 대한 위험성이 전혀 없고, 해외배송이므로 국내 소비자 구매 후 단순변심에 의한 반품 우려도 없어 안전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아이템을 전세계 쇼핑몰로부터 공급받아 히트상품 소싱이 신속하며, 판매시장이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전세계 대상이므로 수요시장은 무한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내외적 기반이 잡혀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e-마켓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글러벌 셀러의 숫자는 고작 20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홍콩의 10만명, 중국의 8만명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시장인만큼 진입장벽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도 된다.

한 글로벌셀러 교육 강사는 “외국어, 인터넷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관련 노하우를 차근차근 익힌다면 은퇴자들도 무난히 도전해 볼만 한 직군”이라면서 “직업창출, 국내물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점에서 국가 생활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준원 한국소호진흥협회 이사도 “1인 창조기업으로써의 글로벌 셀러 과정을 이수하게 되면 옥션, G마켓, 11번가, 필웨이 등 국내 4곳과 이베이를 통한 해외 11개국, 중국의 타오바오, 일본의 라쿠텐 등 국내외 총 17개 e-마켓에 즉시 자신만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며 “또한 본인이 원할 경우 글로벌셀러의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셀러 되려면 = 업계 관계자들은 창업 전 해외판매에 대한 학습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해외마켓 이해와 국제배송, 결제시스템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온라인 영업의 노하우를 쌓기 위해서는 해외 판매에 앞서 해외물품을 국내로 구매대행하는 경험도 가져보고 기 경험자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글로벌셀러가 되는데 벽으로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역시 ‘외국어에 대한 부담이다. 하지만 글로벌셀러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거래에 따른 내용이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문서로 교환되기 때문에 아주 유창한 영어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전하고 있다. 다만 해당 판매 물품에 대한 영어와 기본적인 회화는 당연히 공부해둬야 수월한 판매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판매 시스템과 언어, 국가별 인기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 판매자가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성공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철저한 상품 분석은 기본이고 주문과 고객 관리를 치밀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초보 판매자가 과도하게 많은 상품을 등록하거나 한 판매자가 여러 계정을 만들어 운영할 경우 판매 정지를 당할 수 있으므로 아이템 선정 포인트를 가격경쟁력에 맞출지 상품의 특색이나 품질에 맞출지 결정한 뒤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글로벌셀러가 영업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이다. 상품선정부터 주문, 배송에 이르기까지 구매자 입장에서 처리해주는 것과 고객이 매기는 신용도 등급을 높이기 위해 구매후기인 피드백 관리를 신경 써야 한다.

현재 옥션은 중소기업, 소상인을 대상으로 이베이를 통한 수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CBT를 운영 중이다. 월 3회 이상의 정기 사업설명회와 5회 이상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나우앤에서는 이베이 판매훈련과정, 중국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 따라잡기 등 수업이 열리고 있다.

글로벌창업아카데미는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은퇴자를 중심으로한 ‘시니어 글로벌셀러 양성과정’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수업들이 개최되고 있다. 또 대한경제교육개발원에서는 까페, 블로그, 트위터를 활용한 글로벌셀러 창업컨설팅이 이뤄지고 있다.

김준원 한국소호진흥협회 이사도 글로벌 셀러 과정을 개설해 글로벌 셀러 개론, 해외구매대행과 국내쇼핑몰 운영시스템, 해외구매대행 실무과정, 포토샵 개론 및 오픈마켓 제품올리기, 글로벌셀러로 성공하기 등 제반 실무과정을 가르친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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