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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정부 비자금 계좌 관리 중이다” 사기단 구속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 정권의 비자금 계좌를 관리 중”이라며 돈을 분산 인출하는데 협조해주면 거액의 사례금을 주겠다고 속인 혐의(사문서 변조 및 변조 사문서 행사, 사기미수 등)로 김모(52)씨 등 2명을 구속, 달아난 윤모(53)씨를 추적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지난 1월 9일부터 12일까지 항공관련업체 대표 J씨와 이 회사 직원 K씨에게 “참여정부와 국민의정부에서 조성한 무기명 계좌 비자금 수십조원을 금융감독원에 로비해서 이체 가능하도록 실명계좌로 전환했다. 계좌명의인의 허락을 받았으니 여러 계좌로 분산 이체하는데 도와주면 평생 먹고 살게 해주겠다”고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십조원이 입ㆍ출금된 것으로 예금통장 복사본과 통장 명의인의 인감증명서, 보안카드, 발급 위임장 등의 서류등을 위조해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속이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일당은 J씨 등이 선뜻 나서지 않자 “이미 누군가 6조원을 먼저 인출해 버려 빨리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활동비가 떨어져 큰일”이라며 다급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본색을 드러냈다.

이들은 “급한 대로 300만원만 경비로 달라”고 요구하던 범인들은 결국 지난 12일 잠복중인 형사들에게 검거되며 범행에 실패했다.

경찰관계자는 “말끔한 신사차림으로 수십조원을 운운했던 피의자들이지만 검거 당시 가진 것이라고는 양복 안주머니에 치약과 칫솔, 그리고 동전 몇 개와 교통카드뿐 이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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