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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마이싱글’ 겨울잠 왜?

직원 소통창 외부영향 부담

한달째 초기화면 그대로


업계 ‘앞선 삼성’ 못봐 아쉬움

내부 소통은 여전히 활발


직장인 애환, 삶의 아포리즘(짧은 격언), 최신 경영코드를 담아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삼성 ‘마이싱글’을 앞으로 일반인들은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부와의 접속을 차단함으로써 삼성 네트워크망으로만 접속해야 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직원 간 소통 창구인 마이싱글의 초기화면이 언론 등에 자주 공개되고 일반인들에게 회자됨으로써 당초 의도였던 ‘삼성인만의 공간’ 성격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재편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매일 업데이트되는 내용은 삼성 직원들만 볼 수 있게끔 한 것이다. 실제 외부에서 보이는 마이싱글 초기화면은 현재 ‘편견을 깨면 아이디어가 보입니다’는 글귀가 호두 사진과 함께 게재돼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똑같은 화면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외부에서 들어가면 똑같은 초기화면이 뜨는 삼성 마이싱글.
업계에서는 직원만의 공간이 외부 시선에 의해 영향을 받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점에서 이해하면서도 대표기업인 삼성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크다는 입장이다. 실제 마이싱글은 삼성인만의 커뮤니케이션 창구 기능 외에도 일반인들이 ‘앞선 삼성’의 경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대표 사이트로 꼽혀왔다.

삼성은 마이싱글을 통해 지난해 6월 ‘이건희 신경영 17년’ 화두인 ‘마불정제(馬不停蹄)’를 내놨고, 7월에는 교만을 경계하는 ‘교병필패(驕兵必敗)’ 메시지를 내놔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이건희 삼성 회장의 ‘미래론’ ‘위기론’을 화면으로 직접 전파함으로써 메시지 경영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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