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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의 귀환…다시보자 기존 주도주
IT·車·금융업종 관심집중

고객예탁금 16조원 돌파

“부동자금 유입 신호탄”

간접투자 열기도 후끈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귀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시 주변을 기웃거렸던 고객예탁금이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서서히 증시로 유입되는 추세다. 자문형 랩을 통한 간접 투자 열기도 뜨겁다.

지난주(10~14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속에 개인은 총 1조516억원을 사들이며 2100포인트 등정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17일에도 개인들의 매수 행렬이 이어지면서 오전 9시54분 현재 지수는 2117.06포인트로 역대 신고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이달 들어 2조4996억원 증가해 지난 13일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16조5680억원으로 올라섰다. 고객예탁금이 16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중 개인의 비중은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면서 1월 들어 59.22%를 나타내 지난 2009년 8월의 59.80% 이후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분석팀 팀장은 “이러한 자금 흐름은 부동 자금이 움직이는 신호”라며 “외국인의 매수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하지만, 개인 등 국내 자금 유입의 본격화로 지수가 지난 1999년과 2005년처럼 한 단계 레벨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같은 수급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IT와 은행 등 기존 주도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김 팀장은 “최근의 개인 매수세 증가는 순수 개인보다는 투자자문사가 추천하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자문형 랩 자금이 늘어난 결과라서 업종 내 차별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면서 “소외주보다는 IT와 은행, 증권, 자동차, 화학 등의 업종 내에서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기몰이 중인 자문형 랩어카운트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5조원을 돌파, 10개월 만에 10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랩어카운트의 전성시대는 막 시작됐다”면서 “랩어카운트의 투자 대상인 코스피 50개 종목 중 통신, 유틸리티, 음식료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 중 대형주 위주로 대응하는 전략을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주의 주가 수준이 부담스러운 만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실적 개선 중소형주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코스닥 우량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동양이엔피와 오디텍, SBS콘텐츠허브, 씨티씨바이오, 테크노세미켐, 엘엠에스, 평화정공, 이라이콤, MDS테크, 나노캠텍, 티씨케이, 멜파스, 파라다이스, 아바코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 중ㆍ소형주 및 코스닥 종목 중 실적 기대감이 높고, 수급도 우호적인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보인다”면서 IT부품주와 여행주 등을 추천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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