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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부터 정부 물가안정 시험대 올랐다
주요 해외투자은행(IB)들 까지도 올해 한국경제의 위험요인중 하나로 물가불안을 꼽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정부의 물가안정 능력이 국내외의 시험대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다 상반기에 인위적으로 묶은 공공요금과 대학등록금 등이 하반기에 풀릴 경우 올해 물가는 한국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될 전망이다. 이미 해외에선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7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등 대외요인과 한파와 폭설, 구제역 등 대내요인이 맞물린 1분기가 물가의 고비이자 정부 의지와 능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7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등 대외요인과 한파와 폭설, 구제역 등 대내요인이 맞물린 1분기가 물가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정부는 내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및 국제 원자재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물가 불안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의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 전망치 3.7%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87달러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최근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이미 9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국내 물가가 유가 등 수입원자재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를 1.4%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가 생긴다.

여기에 중국발 인플레이션의 전이 가능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임금인상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할 경우 수입물가를 통해 한국으로 인플레이션이 전이되면서 물가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

이같은 대내외 요인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분기에 4%를 넘어서고 2분기에도 4%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생산자물가는 지난달 4.5% 올라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해외 IB들은 2011년 한국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취약한 내수기반과 함께 물가상승세 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해외 IB들은 이달에 이어 3~4월중에 금통위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유나이티드오버시즈뱅크 등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상반기중에 금리인상이 집중되면서, 상ㆍ하반기중 각각 75bp 와 25bp의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기준금리의 총 인상폭 전망치도 속속 상향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라가 인상폭으로 종전의 50bp에서 75bp로 상향한 것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75bp에서 100bp로, UBS가 50bp에서 100bp로 각각 높혀 잡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여러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물가 여건이 만만치 않은게 사실”이라며 “최대한 안정을 유도하되 물가 불안이 특정 시점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하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곤 기자 @kimhg0222>
kim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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