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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니지 국가비상사태…벤 알리 대통령 해외로

23년 넘게 장기 집권해 온 튀니지의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이 국민의 퇴진 압박속에 결국 권좌에서 물러날 것 같다. 모하메드 간누치 튀니지 총리는 14일 국영방송을 통해 벤 알리 대통령이 튀니지를 떠난 상태라며, 자신이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튀니지는 최근 높은 실업률과 물가 폭등에 항의하던 시위가 이후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현장에서 사망자가 속출하자 정권 퇴진운동으로까지 번졌다. 시민단체들은 최근 한달 사이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현장에서 66명이 숨졌다고 주장한데 반해 경찰은 최소 2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위가 격화되자 벤 알리 대통령은 2014년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이어 내각을 해산하고 6개월 안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국민들의 강한 저항에 밀려 튀니지를 떠났다.

이날 튀니지 전역이 국가 비상상황 사태로 선언되자 군은 영공을 폐쇄하고 주요 공항 통제권을 확보하는 한편, 경찰로부터 치안 유지권을 양도받았다. 군은 비상사태 해제 이전까지 3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에 대해 발포할 권리도 부여된다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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