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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한자락 허락된 그곳…사람마저 순백이다

  • 니세코
  • 기사입력 2011-01-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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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남서부 목가적인 전원도시

파우더 같은 乾雪…딥스키의 천국



[니세코(일본)=김성진 기자] 설국(雪國), 그리고 설산(雪山)….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로 시작하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일본 홋카이도 지토세공항에 내려 니세코로 향하는 차에 오르는 순간, 누구나 머릿속에 ‘설국’이라는 단어가 스치게 된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은 한국인들에게 친숙하다. 11월부터 눈으로 뒤덮이는 홋카이도에서 눈축제로 유명한 삿포로 역시 여름철 골프나 피서지로, 겨울철 윈터스포츠의 천국으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홋카이도 남서부에 있는 니세코는 아직 그만큼 알려지지 않았다. 지토세공항에서 110㎞가량 떨어진 니세코는 택시로 2시간, 리무진버스로 3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곳이다. 삿포로가 국제적인 도시답게 대도시의 분위기인 데 반해, 니세코는 목가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전원도시다.

공항에서 니세코로 향하는 내내 머리에 눈을 인 채, 고고하게 북구의 섬 홋카이도를 지키는 ‘리틀 후지 산’ 요테이의 모습도 장관이다. 아직 본격적인 눈세례를 맞지 않은 12월 중순의 홋카이도였지만, 주위의 풍경은 모두 눈을 이고 있었다. 

겨울스포츠의 천국 니세코에서는 최고의 설질을 자랑하는 눈과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절경을 배경으로 원없이 스키, 스노모빌, 스노 트래킹 등을 즐길 수 있다. 스키어들이 ‘리틀 후지산’으로 불리는 홋카이도의 명산 요테이를 배경으로 힘차게 활강해 내려가고 있는 모습.

니세코는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말로 ‘깎아지른 절벽’을 가리킨다.

하지만 사계절 각종 레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절경은 절벽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이곳은 스키리조트가 잔뜩 몰려 있다. 북위 43도.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다면 아시아에서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5월까지도 눈이 쌓여 있을 만큼 겨울이 길다. 하지만 그 기간에 최고의 설질을 자랑하는 눈이 천혜의 슬로프에 쌓이면서 세계적인 리조트로 자리 잡게 됐다.

니세코의 눈은 최고의 상품 중 하나다.

연간 최대 12m의 눈이 내리는 니세코의 눈은 시베리아의 바람을 거치면서 습기가 날아가 푸슬푸슬 날리는 건설(乾雪)이 된다. 이 때문에 ‘파우더’라고 불릴 정도다. 정설기계를 이용해 다듬지만 하루에 수십㎝, 혹은 1m 이상 쏟아지는 눈이 쌓이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딥스키(두텁게 쌓인 자연설 위로 타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이를 바라보면 한 폭의 작품 사진이 따로 없다.

니세코에는 안누푸리, 히가시야마, 그랜드히라푸를 비롯해 알펜, 고겐, 하나노조 등의 스키장이 있다. 각 스키장에는 스키어들의 레벨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슬로프와 리프트가 10여개씩 있으니 스키어들에겐 천국이나 다름없다. 워낙 많은 리조트가 있기 때문에 리프트를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 3분 활강하기 위해 30분씩 리프트를 기다리는 국내 스키장에 질린 스키어들에겐 복음처럼 들릴 만하다.

12월이 오면, 여름철인 남반구의 호주 스키어들이 대거 니세코로 건너와 스키를 즐긴다. 반년 동안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생활하면서 스키를 즐기는 외국인들도 흔히 볼 수 있다. 겨울 니세코의 번화가에는 외국인들이 현지 주민보다 훨씬 많을 정도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뿐 아니라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레저거리가 풍부하다. 

대부분의 이곳 호텔과 리조트는 스노모빌과 스노래프팅, 스노트래킹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스노슈즈를 신고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걷거나 스노모빌의 스피드를 만끽하다 보면 눈의 나라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트래킹 코스 곳곳에 무거운 눈을 견디지 못한 나무들이 가지를 늘어뜨린 모습도 장관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도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기 좋은 곳이 니세코다.

등산과 트래킹, 승마는 물론 가까운 강에서 낚시를 하거나 래프팅을 할 수도 있다. 또한 니세코는 낙농업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자란 젖소들이 생산해낸 싱싱한 우유와 치즈, 크림빵 등이 여기저기 위치한 밀크공방에서 판매된다. 치즈와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준다. 청정 자연에서 자란 소들이 만들어내는 니세코의 치즈, 푸딩, 롤케이크 등은 도쿄 등에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withyj2@heraldcorp.com




니세코 리조트의 그린리프호텔

산장처럼 아늑한 일본풍 객실

야외온천·해산물은 보너스


[니세코(홋카이도)=김성진 기자] 흔한 호텔 혹은 유럽풍의 리조트가 대부분인 니세코 리조트에서 그린리프(Green leaf)호텔은 독특한 외양과 내부가 눈길을 끈다.

요테이 산과 안누푸리 봉을 뒤로하고 나지막이 터를 잡은 그린리프호텔은 로비에 들어설 때 방이 몇 개나 있을까 걱정(?)이 들 정도로 소박하고 심플한 풍경이 스키어들을 맞는다. 하지만 층마다 50개씩 200개의 객실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설 때 알게 된다.

일본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스키 천국인 이곳에 이런 분위기의 리조트가 등장하게 된 것은 말레이시아계 호텔체인인 YTL호텔의 창업주 프랜시스 여의 결정이었다. 그는 “동양인들이 외국의 스키리조트를 찾을 경우 도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서양식 호텔 혹은 콘도미니엄에 묵게 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일본인들은 물론 아시아인들이 집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리조트 바로 옆에는 히노데(일출) 힐이라는 주택단지도 세워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의 리조트를 완전히 리노베이션한 그린리프호텔은 작은 산장 같은 아늑한 느낌을 준다. 커다란 나무나 바위 등도 캐내지 않고 최대한 이를 피해, 또 이와 조화를 이뤄 리노베이션이 진행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

모든 객실에는 도미오카 소이치로의 판화가 걸려 있으며, 로비 옆의 벽과 각 객실 문에는 홋카이도 출신 작가인 시라토리 에미가 형상화한 이미지가 지극히 일본적인 느낌을 준다. 200개의 객실 문에는 홋카이도에 서식하는 곰, 여우, 부엉이, 양, 소 등 각종 동물을 간결하게 형상화한 모습이 붙어 있다.

무려 460㏊의 터에 자리 잡은 그린리프호텔 주변으로는 스키장과 목장, 골프장, 강 등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겨울은 물론 사계절 내내 다양한 아웃도어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여름엔 골프와 낚시, 래프팅, 열기구, 트래킹, 승마 등이 가능하며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모빌, 스노트래킹이 가능하다. 일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야외 온천과 풍부한 해산물은 보너스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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