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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전 부담·환헤지 고민 끝…이젠 달러로 펀드 사고 판다
이달중 관계당국 협의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번거로운 환전 절차 없이 달러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저금리 기조 속 시중에 넘쳐나는 달러를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외화예금 금리가 1%아래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좀 더 높은 수익을 바라는 투자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준 한국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시장팀장은 10일 “외화 기준 가격 펀드의 타당성에 대한 외부 용역 결과, 현행 자본시장법에는 저촉될 것이 없으나 기업회계 기준이나 세법 등의 개선이 필요해 이달 중 관계 당국과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팀장은 이어 “협의가 원만히 마무리되면 곧바로 운용사들의 상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일단 달러 기준 가격 펀드를 출시한 뒤 엔ㆍ유로ㆍ위안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환 기준 가격 펀드가 선보일 경우 환전 수수료와 환헤지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을 없앨 수 있어 외화를 많이 보유한 해외 기관투자가와 조선, 해운 등의 국내 수출기업, 일반 고객 사이에 인기를 끌 전망이다.

현재는 달러 등 외화를 가진 고객이 국내 펀드에 투자하려면 환전 절차를 거쳐야 해 번거로웠다.

특히 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 원화로 환전해 투자하면 펀드 안에서 다시 외화로 바꿔 해외 주식 등에 투자하는 이중의 환전 절차를 거친다. 이로 인해 약 3% 환전 수수료를 내야 했다.

아울러 미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 수출 호조 등으로 달러화 대비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 기간 환손실을 막기 위한 환헤지 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 유리하다.

한편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현재 외화예금 규모는 226억6000만달러(약 25조5000억원)로 나타났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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