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그룹 회장이 2011년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역량을 모아 전부문 1등 달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글로벌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2일 밝혔다. 중국에 ‘제2 CJ’를 건설을 가속화 하고 동남아시아, 인도 등 아시아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손 회장은 “지난해 CJ그룹은 매출은 전년 대비 19% 이상 성장한 17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창사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각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CJ미디어·CJ엔터테인먼트·엠넷미디어·온미디어·CJ인터넷 등 6개사를 합병한 CJ E&M 설립으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도 역설했다.
손 회장은 또 올핸 CJ제일제당·CJ푸드빌·CJ프레시웨이 등 식품&식품서비스 사업군이 서울 중구 쌍림동 건물로 입주해 식품 사업 부문의 시너지가 확대될 것을 기대했다.
손 회장은 이어 새해에도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글로벌 경영환경이지만 2011년 CJ그룹의 제2도약 선포 2년 차를 맞아 ‘2013년 Global CJ, 2020년 Great CJ’ 목표를 향해 모든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손 회장은 “2011년은 우리 그룹의 원대한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두 번째 해로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방침으로 ▷전 부문 1등 달성을 위한 기반 구축 ▷아시아 전역으로 글로벌 진출 확대해야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각 부문 구조개선으로 경쟁지표 우위를 확보하고 수익 구조를 강화하자”며 “기술·브랜드·마케팅 등 핵심역량 전 영역에서 1등을 지향하는 것 뿐만 아니라 R&D(연구개발)역시 강화해 화이트 바이오(White Bio)와 미래식품 기술 신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손회장이 밝힌 2011년 CJ그룹의 신년사 전문이다.
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묘년 새해에도 임직원과 여러분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아울러 지난 한 해 맡은 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며 우리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제상황은 내수와 수출 개선으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는 하나, 남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세계 경제 불안을 경험했고, 이상 기후로 국제 곡물의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시세도 급격하게 변동하는 등 우리에게 결코 유리한 환경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우리 CJ 그룹은 매출은 전년 대비 19% 이상 성장한 17조 2천억 원,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창사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성과는 각 사업 부문에 있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임직원 여러분들의 땀과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CJ제일제당은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도 햇반, 해찬들 등 대표적 식품브랜드들의 시장 지위 1위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바이오 부문은, 라이신 등의 해외 생산기지 증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새로운 사료용 아미노산인 ‘트립토판’과 대체 항생제 신제품인 ‘바이오텍터’를 출시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여 미생물 분야 Global 1위 도약을 위한 토대를 더 공고히 다졌습니다.
소재 부문은 신소재 개발을 위한 그간의 부단한 노력이 결실을 거두어 쌀을 이용한 단백질과 코코넛을 이용한 ‘자일로스’ 생산 개발에 성공했고, 중국과 필리핀에 신소재 생산 기지도 구축했습니다. 제약BU는 오송공장 완공으로 생산시설을 통합했고, 신약개발을 위한 R&D 기반도 크게 강화했습니다.
CJ오쇼핑은 ‘쇼핑스타K’, ‘스타일온에어’ 등의 새로운 방송 포맷 도입과 신규 브랜드 론칭에 힘쓰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TVing(티빙)’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CJ헬로비전은 ‘TVing’의 현재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성장의 축을 찾아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CJ올리브영은 가맹점 사업에 도전하여 내년 200개 점포까지 매장 확대를 계획하며 성장 속도를 높이는 작업 중에 있습니다. 엠넷미디어의 ‘슈퍼스타 K2’는 지상파를 포함해 동시간대 1위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을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이어 2010년 히트상품 2위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강타한 강력한 콘텐츠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그룹의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와 함께 콘텐츠 제작 역량 또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특히 지난 해 말 우리 그룹은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엠넷미디어, 온미디어, CJ인터넷을 합병한 CJ E&M을 설립했습니다.
이를 통해 규모확대를 통한 투자 여력 확보가 가능해지고 각 분야간 시너지 제고로 질적, 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글로벌 콘텐츠 컴퍼니로 도약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해에는 식품 관련 전 계열사들이 쌍림동 건물로 입주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식품 사업 각 부문간 시너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오늘날 세계경제는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경이 무너지고 글로벌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는가 하면 경영 환경의 불안정성은 높아지고 있고, 국경 없는 경쟁도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중국, 인도 등의 아시아 신흥국들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세계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뿐만 아니라, 급격한 기술 혁신과 변화로 산업 구조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를 맞아, 작년 우리 그룹은 변화를 더 큰 기회로 활용하고자 제2도약을 선포했습니다.
우리 그룹은 2010년을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수익력 강화를 통해 미래 10년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하여 ‘2013년 Global CJ, 2020년 Great CJ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CJ 가족 여러분, 올해 2011년은 우리 그룹의 원대한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두 번째 해로서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며 임직원 여러분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방침을 임직원 모두가 공유하고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전 부문 1등 달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부단한 구조개선으로 경쟁지표 우위를 확보하고 수익 구조를 강화하여 성장기반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술, 브랜드, 마케팅 등 핵심역량 전 영역에서 1등을 지향해야 할 것이며 R&D를 강화하여 화이트 바이오 기술과 미래식품 기술 등 신기술을 확보하고 E&M 콘텐츠 제작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야 할 것입니다.
또 자유로운 의사소통으로 강하고 유연한 ‘강유문화’를 완전히 정착시킬 뿐 아니라, 경쟁에서 이기는 ‘강유인재’의 확보와 육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아시아 전역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보다 강도 높은 글로벌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중국 내 제2 CJ 건설을 가속화하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인도, 미주, 중동, 일본, 유럽 등지에 대해서도 시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시장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중국 베이징과 LA에 ‘비비고’ 매장을 오픈하고 한식 세계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CGV는 2020년까지 중국에서 300개 이상 사이트 오픈을 목표로 현재 5개의 사이트를 운영 중입니다. 또, E&M 부문은 CJ 엔터테인먼트를 주축으로 전략적 제휴 및 현지 법인 설립 등을 통해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거점 확보를 위한 활발한 노력들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노력들이 더욱 활발히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우리 CJ는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대한민국의 ‘나눔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임직원 여러분의 자발적인 ‘나눔 경영’ 동참과 자원봉사 활동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뿐 아니라 ‘존경 받는 기업’으로서 우리 그룹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CJ 가족 여러분, 우리들의 열정과 능력이라면 Global CJ, Great CJ라는 우리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올 한해도 우리 그룹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신묘년 올 한 해도 국내외 임직원과 가족 여러분께서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잘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