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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만원 갤폴드3, 4년이나 써야 해?” 48개월 ‘족쇄’
[123rf]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 4년이나 쓸 수 있어요?”

200만원 안팎의 고가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48개월 할부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4년 동안 스마트폰 교체가 쉽지 않은 데다 할부 수수료 등 실제 비용 부담은 늘어날 수 있어, 제품 이용 기간을 고려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월 비용, 다른 곳보다 싸네?…알고 보니 48개월 할부”

지난 17일부터 통신 3사를 통해 사전예약을 시작한 갤럭시Z 폴드3의 가격은 256GB 모델 199만8700원, 512GB 모델 209만7700원이다.

폴더블폰의 경우 기존 프리미엄폰보다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보니, 할부 기간을 늘려 월 비용을 줄이려는 사용자가 적지 않다. 240만원에 달했던 직전 모델 ‘갤럭시Z 폴드2’의 경우 구매자의 약 5%가 48개월 할부로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 월 체감 비용은 낮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48개월 할부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신중한 구매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일부 판매점에서 48개월 할부를 악용하는 경우다.

월 비용 부담을 다른 판매점보다 낮게 제시해 가입을 유도하지만, 알고 보면 48개월 할부로 설정해 월 부담액이 낮아 보이게 현혹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고지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단말기를 할인받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48개월 할부였다”며 “판매점에서 월 비용이 낮다는 점만 듣고 48개월 할부에 대한 안내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갤럭시Z 폴드3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폴드3’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단말기 교체 기간 2~3년인데…4년간 발 묶여

일반적으로 단말기 교체 기간이 2~3년 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4년 동안 발이 묶여 있다 보니, 신규폰 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품을 꼭 바꿔야 하는 상황에선, 자칫 단말기 비용 부담을 이중으로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아울러 할부 기간이 긴 만큼 연 5.9%의 할부이자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한편, 통신사들은 최대 48개월 할부가 가능한 유사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KT가 삼성전자 신규 폴더블폰에 선보인 ‘슈퍼체인지’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말기 가격을 최대 48개월로 분할해 2년간 사용 후 반납, 기기를 변경하면 출고가의 최대 5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일종의 48개월 할부에 중고폰 보상프로그램을 접목한 개념이다.

이 경우, 같은 통신사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4년 약정과 다름없다. 반납 시 단말기 상태에 따라 보상 수준이 달라질 수 있어 이 역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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