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전략대화에는 우리 측에서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중국 측에서는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다.
임 차관과 전날 입국한 장 부부장은 전략대화 후 오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부장은 오후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이며, 청와대 예방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북 제재와 관련, 이번 전략대화가 중국 측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뮌헨안보회의 계기로 열린 한중, 한러, 한미, 미중, 중러 외교장관 회담 직후 한중이 다시 만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전략적 셈법을 바꾸도록 강력하고 실효적인 ‘끝장 결의(terminating resolution)’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측이 최근까지도 북핵 불용과 대화를 통한 해법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중간 안보리 결의 논의는 향후 한중관계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논란과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안보리 결의에서 중국 측의 적극적 역할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중국 측은 사드 배치 여부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중국 측은 전략대화에서 한미의 주한미군 사드 배치 논의 계획과 관련해 강력한 반대입장을 거듭 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측은 사드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 일환이자 ‘중국의 전략적 안전이익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중 전략대화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12월 처음 열린 이래 매년 1회꼴로 개최됐으나, 2013년 6월 김규현 당시 외교부 1차관과 장 상무부부장의 6차 대화(중국 베이징) 이후 열리지 못하다 2년 8개월 만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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