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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기획사의 화장품 시장 진출…신성장동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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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해 10월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화장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빅뱅, 2NE1, 싸이 등 유명 연예인을 매니지먼트하며 굴지의 기획사로 자리매김한 YG가 선택한 ‘의외의’ 신 사업은 1년이 지난 지금 연착륙하며 ‘선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이스트 로고


유명 기획사들의 화장품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YG가 론칭한 문샷이 LVMH 계열의 뷰티채널 세포라, 국내 백화점 입점을 성공시킨데 이어 최근 배용준, 김수현 등 한류스타가 소속된 키이스트가 ‘더 우주’라는 브랜드로 화장품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연예매니지먼트 노하우와 자사 스타들의 휴먼파워를 기반으로 한 기획사들의 화장품 업계 진출이 새로운 먹거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장품 시장은 이들 기획사들의 신성장 동력이다. 연예기획 사업이 최근 몇해 제자리걸음을 거듭하면서 부진 극복의돌파구로 내놓은 답이 화장품 시장이다. 

최근 더 우주의 모델로 발탈된 배우 박서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YG와 키이스트는 최근 몇 년새 성장둔화로 인해 매출 다변화를 요구 받는 상황이었다. 지난 10월 사업 다각화를 위해 팬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화장품 제조사 ‘더 우주’의 주식을 취득한 키이스트는 중화권 시장에서 소속 연예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하지만 화장품업계 경험이 전무한 YG가 문샷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기획사의 화장품 시장 진출에 대한 전망도 밝아졌다. 

YG와 화장품 브랜드 문샷


특히 YG나 키이스트 소속 연예인의 브랜드 파워가 향후 중화권을 비롯한 해외 화장품 시장 진출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한 중국 화장품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화장품 구매 시 품질, 가격, 효능 외에도 브랜드를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삼고 있는다. 기획사가 갖고 있는 브랜드 기획력과 인지도가 높은 자사 연예인들 활용은 곧 중화권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 우주’는 최근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아시아권에서 얼굴을 알리고 있는 배우 박서준을 전속모델로 발탁, 소속 연예인을 앞세운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더 우주’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상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채널 다면화와 한류 스타들을 모델로 적극 활용해 중국 등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히 마케팅만으로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화장품 시장에서 장기간 생존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최근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화권, 동남아에서 성공한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비결은 ‘킬러 상품’에 있다는 점에서 제품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마케팅으로 장기레이스를 펼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은 제품력이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미 브랜드파워가 다져진 만큼 제품의 차별성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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