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마케팅 신생 업체가 마케팅 기획·운영 인턴을 채용하면서 ‘C컵 이상 미모의 운영 팀원’이라는 성차별적 자격 요건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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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를 보면, 모집 부문은 마케팅 기획 운영 인턴 부문이고, 담당 업무는 △블로그 마케팅 체험단 운영 △기자단 △바이럴 마케팅 △콘텐츠 기획 및 작성 등이다. 이 회사는 이어 자격 요건에 △강력한 책임감 △마케팅·SNS에 대한 센스와 함께 △C컵 이상 △지성과 미모를 겸비 등을 내걸었다.
이 업체는 이어 “수평 호칭제를 쓰고 있으며 나이는 비공개하고, 불필요한 야근 없는 회사 문화”라며 “C컵 이상 미모의 운영 팀원, 팀장 임원급 인사에 민주주의식 전직원 투표”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바라는 인재상’이라며 가슴이 패인 티셔츠를 입은 한 여배우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어 “누구나 노력하는 만큼 성장할 수 있는 민주적인 회사다” “열린 마음으로 기회를 제공한다”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식의 설명이 함께 담겼다.
‘용모 단정’을 넘어서 노골적인 신체사이즈 기재, 구체적 외모 묘사에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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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채용공고는 캡처 이미지는 페이스북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 SNS로 퍼지며 빈축을 사고 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창업 1년 차로 남성 직원만 5명 재직 중이다.
업체 대표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성적인 매력이 있으면 끌리는 것 아니냐”며 “개인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사회적인 시선이 부정적인 것 같다. 성적 농담이나 수치심을 일으키려고 올린 게 아니라 어뷰징 조회수를 늘려보려고 올린 것이나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어설픈 사과로 마무리 했지만, ‘개인적으로 문제될 것 없다’는 대표의 코멘트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헬조선 쐐기를 박는구나” “우리나라 정서상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이라고? 해외였으면 100% 고소감” “대표의 저 당당한 태도는 뭐지” “회사의 미래가 대표의 마인드에서 보이는구나” “대표님 얼굴 한 번 보여주시죠” “설마 이걸 유머라고 올린거라면, 뭐인지 된장인지 구분이 안되는가 보네” “업무능력이랑 C컵이랑 대체 무슨 상관? 황당”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공고는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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