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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디자인포럼2015]경계없는 思考…디자인 거장들이 꿰뚫은‘크리에이티브’
D-1…미리보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5
예술·패션·음식·영상·산업·생활용품 등 영역 넘나든 융합…첫 연사 랜디 저커버그…나눔디자인 반 시게루·김주윤-푸드디자인 마르티 귀세-실용디자인 톰 딕슨·아릭 레비-3D프린팅 얀네 키타넨 등도 한자리에


디자인의 영역은 상상한 만큼 넓어진다. 예술은 물론이고 패션, 음식, 영상, 자동차, 전자기기, 스포츠, 각종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은 사고의 경계선을 넓히는 만큼 어느 분야든 맞닿을 수 있는 ‘융합’의 힘과 ‘창조성’을 내재하고 있다. 랜디 저커버그는 “우리 모두는 특정 디자인으로 구성돼있다. 디자인이 없다면 혼돈과 무질서만 존재할 것”이라며 ‘융합’의 플랫폼으로서 디자인을 정의하기도 했다.


오는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5’은 이런 저커버그와 같은 11명의 디자인 거장들의 통찰력과 여러 성과들을 그들의 입을 통해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자리다.

‘디자인 플랫폼, 창조와 융합으로 가치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많은 디자인 관계자들과 디자인 꿈나무들이 가져왔던 ‘다른 영역들과의 융합과 부가가치 창출’ 등 디자인과 관련된 여러 과제와 의문들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자리다.

그 실마리들을 제공하기 위해 첫 연사인 랜디 저커버그는 마케팅과 디자인의 융합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의 누나로 페이스북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일했다. 2011년 회사를 나와 독립했고, 이후 라이프스타일기업인 저커버그 미디어를 설립,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디자인의 가치는 값을 매길 수도 없고 측정할 수도 없다”며 디자인의 무한한 가치를 역설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디자인 가치창출, 마케팅 인사이트’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나눔으로 공유가치를 더하라’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강연을 이어갈 이들은 반 시게루와 김주윤이다. 반 시게루는 지난해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종이 소재로 만든, 난민들을 위한 주택을 구상해 건축과 디자인의 융합, 나아가 ‘나눔’이란 또다른 가치를 창출한 디자인 구루다. 점자 스마트워치로 주목받은 스타트업 ‘닷(dot)’을 창업한 김주윤은 시각장애인들의 일반적인 보조공학기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디자인에 주목했다. 그 결과가 스마트워치를 닮은 보조공학기로, 불편한 이들을 위한 나눔의 디자인을 창조했다.

푸드디자인의 개척자 마르티 귀세는 포럼의 전반부 마지막을 ‘디자인의 맛’으로 꾸민다. 귀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산업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97년부터 음식 영역에서의 디자인을 소개, 푸드디자인이란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이번 포럼에서 ‘오브제에 상상력을 더하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그는 “푸드디자인은 오브제”라는 디자인 철학을 참가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포럼의 후반부, 시작은 톰 딕슨과 아릭 레비의 몫이다. 딕슨은 지난해 유명 디자인 박람회인 ‘메종앤오브제’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했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산업 및 제품 디자이너다. 카림 라시드, 필립 스탁 등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고 있는 레비는 산업디자인에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테크노 시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의 강연 주제는 ‘예술과 실용의 디자인’이다.

현대카드 ‘유앤아이’ 서체를 개발한 밥 반데리와 홍콩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토미 리도 연사로 등장한다. 글로벌 브랜드디자인회사 토탈아이덴티티를 이끌고 있는 반데리는 한글 유앤아이 서체의 토대가 된 영문 서체를 만들었다. “브랜드란 투명하고 진실이어야 하며 본질에서부터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그는 브랜드 디자인의 핵심을 ‘정체성’에 두고 있다. 토미 리는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은 사회적 책임”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브랜딩, 정체성을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의 디자인 철학을 전할 예정이다.

3D 프린팅이라는 디자인의 새 영역에 도전하고 있는 얀네 키타넨 역시 이번 포럼을 찾는다. 3D 프린팅은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모든 디자인을 3D 콘텐츠로 바라보고 있는” 키타넨의 세션 주제는 ‘3D 프린팅과 패션디자인 혁명’이다.

픽사의 공동창업자 앨비 레이 스미스와 차세대 미디어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이이남은 ‘픽셀과 예술의 컬래버레이션’이란 주제로 포럼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스미스는 1970년대 초 컴퓨터그래픽(CG)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고 뛰어든 이후 ‘토이스토리’시리즈, ‘니모를 찾아서’ 등으로 픽사를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만들었다. 이이남은 조각을 전공했지만 1997년부터 미디어아트로 방향을 선회하고 이후 동서양의 명화를 디지털 픽셀단위로 쪼개 재해석하는 ‘움직이는 그림’ 시리즈로 호평을 받았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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