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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국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중국發 쇼크, 화장품 업계엔 미풍?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라 화장품 업종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하지만 중국 현지법인의 폭발적인 성장과 브랜드력 향상 등으로 인해 실제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아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소식에 주식시장이 출렁인 가운데 화장품 업종은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요우커(중국인관광객) 수요가 감소하면서 타격을 입었던 화장품 업계에 또 한차례 충격이 가해진 것.

위안화 추가 약세가 진행될 경우 중국인의 해외소비가 국내 소비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라 화장품, 면세 등의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가 타격을 받게 된다. 또 국내산 화장품의 가격도 비싸져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화장품 업종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분석도 많다. 무엇보다 K뷰티의 경쟁력 강화로 가격경쟁력이 좌지우지하는 단계는 지났다는 것. 국내 화장품 브랜드 파워가 세지면서 중국 현지에서의 성장세도 돋보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등 가격적인 영향력이 큰 산업군과 다르게 화장품은 가치재로 가격이 가장 큰 구매요인이 아니다”며 “좀더 장기적으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위안화 절화에 따른 가격변동이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도 위안화 절하가 화장품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현지법인 성장률이 50~80%로 환율 변동폭을 무마할 만큼의 고성장세”라며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중국 현지법인 실적의 마이너스 환산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KB투자증권은 원화 대비 위안화가 5% 하락할 경우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 영업이익에는 각각 0.7%, 2.6% 감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인의 여행 수요는 일본인과 달리 환율에 민감하지 않고, 화장품도 변화한 환율에도 불구 면세점 가격 이점이 더 크다”고 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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