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문화유산의 대중화와 보존ㆍ전승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매월 개최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수수한 옛것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총 10종목의 공개행사가 개최된다.
예능 종목으로는 서민예술의 표본으로 불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 백중놀이’ 공개행사가 8월 28일 경남 밀양시 남천강 하천둔지에서 펼쳐진다. 경남 밀양 지방에서 전승돼 온 백중놀이는 농군들이 고된 농사일을 잠시 내려놓고 쉬면서 음식을 즐기던 ‘백중’(음력 7월 15일)에 주로 행해졌다. 농신제, 춤판, 작두말타기 등으로 흥을 돋운다.
 |
|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정춘모 보유자 |
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30호 ‘가곡’ 조순자 보유자는 8월 27일 경남 창원시 가곡전수회관에서 국악 관현반주에 맞춰 전통음악으로 한여름 밤을 은은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기능 종목에서는 광양 장도(칼집이 있는 작은 칼)의 맥을 잇는 제60호 ‘장도장’ 박종군 보유자가 장도 제작 시연을 진행한다. 8월 1일~7일 광양 장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아울러 8월 8일~15일 파주 영집 궁시박물관에서는 제47호 ‘궁시장’ 유영기 보유자가 평생 연구ㆍ수집한 국내외의 활과 화살을 전시한다.
 |
|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송방웅 보유자 |
제42호 ‘악기장’ 고흥곤, 김현곤, 이정기 보유자는 8월 11일~16일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2층에서 연합행사를 통해 전통음악을 한층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악기장인과 함께하는 국악기 전시제작 공개행사’에서는 전통 제작도구들을 직접 만져보고, 자연환경 아래 건조된 재료를 바탕으로 전통 기법만을 사용해 악기를 제작하는 명인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경남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내 전통을 살려 복원된 ‘12공방’에서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수십 년간 기량을 갈고닦은 기능보유자 5인이 함께 공개행사를 선보인다. 두석(목제품 등 각종 가구에 덧대는 금속장식) 장인 가문에서 4대째 통영 장석의 전통을 잇고 있는 제64호 ‘두석장’ 김극천 보유자가 참여한다. 공개행사는 8월 12일~16일까지 통제영 12공방 두석방에서 열린다.
또 지름 1㎜ 대나무와 명주실로 섬세하게 발을 한 올 한 올 촘촘히 엮어내는 제114호 ‘염장’ 조대용 보유자(8월 12일~16일, 통제영 12공방 염장방), 혀와 침으로 아교를 녹이는 전통방식 고집하는 끊음질 대가 제10호 ‘나전장’ 송방웅 보유자(8월 12일~16일, 통제영 12공방 나전방), 51단계의 섬세한 공정을 거쳐 갓을 만드는 제4호 ‘갓일’ 정춘모 보유자(8월 12일~16일, 통제영 12공방 갓일방) , 통영소반의 맥을 잇고 있는 운각 조각 등 탁월한 전승 기량을 지닌 제99호 ‘소반장’ 추용호 보유자(8월 12일~16일, 통제영 12공방 화장방) 등 내로라하는 장인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66)으로 문의하면 된다.
ss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