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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 틀리는 표현]"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헤럴드 경제=허다인 인턴기자]"아! 연애하고 싶다. 철수야~ 주변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젊은 20-30대가 소개팅을 부탁할 때 자주 쓰는 표현,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그러나 이 문장은 잘못된 표현이라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소개하다'라는 동사는'누가 누구를 누구에게 소개하다'와 같은 문형에 쓰이는 주동사입니다. 반면 '소개시키다'라는 동사는'소개하게 하다'라는 뜻을 의미하는 사동사이죠. '내가 누구로 하여금 누구를 누구에게 소개시키다'와 같은 문형에 쓰입니다.

그래서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라는 표현은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내가 그 사람을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게 해 줘"를 의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소개팅을 받고 싶을 때는 "좋은 사람이 있으면 (네가 그 사람을 나에게) 소개해 줘"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맞습니다.

[출처=국립국어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가 잘못된 표현임에도 언중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수의 대중 음악과 영화의 제목이  '소개시켜 줘'라고 표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럼블 피쉬, 윤아, 아로미 등 많은 가수들이 음악명으로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2년 모지은 감독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라는 영화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출처=네이버 뮤직 캡쳐]
모지은 감독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영화 포스터

'소개시켜 줘'가 잘못된 표현임을 알았으니 앞으로 누군가에게 소개받고 싶을 때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줘"라고 말해야 한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smylda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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