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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의원, 새벽에 “라면 있냐” 슈퍼 갑질…피해 직원 정신과 치료
[헤럴드 경제] 전북도의회의 한 의원이 해외연수 중 한밤중에 라면을 가져오라며 사무처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A의원은 지난 3~4월 11일간 진행된 유럽연수 과정에서 새벽 1시쯤 동행했던 사무처 여직원 B씨에게 문자를 보내 “컵라면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사무처 직원 2∼3명이 이 방 저 방 전화를 하며 컵라면을 찾아주는 소동을 벌였다.

사진=MBC 방송 화면

또 A의원은 귀국행 비행기에서 다른 의원과 비행기 좌석 변경을 요구하며 B씨의 좌석을 발로 차고 손으로 흔들었다고 B씨는 주장했다.

B씨는 지난해 7월 제10대 의회 원구성 이후 의원들의 각종 도정질의와 세미나 자료 작성 등을 도왔으나 A의원이 수시로 트집을 잡아 ‘무능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고 털어놨다. A의원이 요구한 자료를 갖고 의원 사무실로 찾아가면 문을 열어주지 않는 등 의도적으로 모욕을 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A의원은 B씨를 포함한 일부 도의회 계약직 공무원의 연봉 등이 담긴 서류를 요구해 제출받았고, 이 서류가 도의회에서 공공연히 나돌기도 했다.

B씨는 “A의원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심각한 고통을 견뎌왔다”며 “피해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조만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B씨에게) 사과편지를 보냈고 자숙하고 있다”며 “계약직 연봉을 비교해보기 위해 책정표를 요구했을 뿐 해당 여직원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으며, 비행기 안에서 B씨 의자를 발로 찬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B씨는 정 의원의 지속적인 괴롭힘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며 2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정진세 의원을 제소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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