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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산비리’ 조사 받던 전 해군 소장 투신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방위사업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군인 출신 방위사업청 부장 함모(61) 씨가 행주대교에서 투신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은 이날 오전 함모 씨가 행주대교에서 투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함씨가 세워둔 차량과 함께 유서와 신발이 발견됐다.
함씨는 유서에서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등의 내용을 남겼다.
함씨는 해군 소장을 지냈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을 역임했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한 방산 관련 업체에서 고문을 맡고 있었다.

합수단에 따르면 함씨는 앞서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라 참고인 신분으로 2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고 같은 자격으로 추가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함씨는 조사와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만을 표시한 바 없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며 “조사받던 이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안타깝고 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합수단은 대기업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의혹과 관련해 정옥근(63) 전 해군 참모총장의 장남과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을 이날 오전 전격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총장의 아들과 윤 전 사령관은 정 전 총장이 현직에 있던 2008년 해군이 개최한 국제 관함식 행사의 부대 행사였던 요트 대회의 광고비 명목으로당시 STX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였던 요트앤컴퍼니가 요트 대회를 진행했는데, STX 측은 이 대회에 광고비조로 7억여원을 후원했다.

윤 전 사령관은 STX 상임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합수단은 이 후원액이 사실상 정 전 총장을 염두에 둔 뇌물이라고 판단할 만한 정황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을 소환하기 앞서 서충일 ㈜STX 사장 등 전ㆍ현직 STX 고위관계자들을 잇따라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최근에는 요트행사 후원을 결정한 강덕수(64ㆍ구속기소) 전 STX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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