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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와의 키스, 눈으로 ‘깜빡’이세요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고양이과 동물들은 친한 사이라도 서로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는 일이 없다.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반려인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를 지긋이 바라보더라도 고양이가 받는 느낌은 정반대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상대에게 위협을 보이거나 싸우기 직전에 서로의 눈을 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주인을 큰 고양이라고 인식하는 집고양이의 경우엔 눈을 지속적으로 마주치고 있으면, 주인이 자신을 공격하려 한다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 사이트 쿠오라(Quora)는 25일(현지시간) ‘어떻게 하면 고양이와 더 친해질 수 있을까?’란 질문을 통해 고양이와 사람간 마주치는 시선처리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해답을 알아보기 전에 시선처리의 의미는 같지만 방법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사진출처> 쿠오라

인간은 서로의 눈을 통해 생각이나 호감을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간에 애틋한 감정을 눈으로 전하기도 하고, 때로는 백마디 말보다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눈빛에 따라 감정이 동요하고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양이 역시 마찬가지다. 시선에 따라 감정선이 변화하고, 호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서로를 응시하는 것은 공격신호로 간주한다. 오랫동안 바라보는 것이 아닌 시간차를 둬야 한다. 고양이에게 호감을 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양이의 눈을 비스듬히 바라보고 깜빡이면 된다. 

‘눈키스’라고도 불리는 이 과정은 고양이에게 경계심을 풀어헤치는 최고의 예의바른 인사다. 반려인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면 다른 이야기겠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오랜 시선을 피하거나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쿠오라는 “사람이 누군가를 뒤에서 포옹하는 것도 고양이에겐 깜짝 놀랄만한 부자연스러운 행동”이라며 “고양이를 무심한듯 바라보며 천천히 감아주는 것이 최고의 호의”라고 설명한다. 또 “눈키스를 할 때는 먼 거리에서 하는 것이 고양이에게 더 따스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접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 고양이에겐 사랑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다.

반려인들이 자신의 고양이가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고 눈을 맞추는 행동에 질투를 하는 것도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오해다. 고양이는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겐 눈빛을 비스듬히 보내지만, 경계하는 사람에 대해선 다가가 확인하고 싶은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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