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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연예대상 회식서 콜라 5병 마신 유재석의 앞으로의 행보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유재석은 2013년에는 한 개의 대상도 받지 못했다. 2014년에는 MBC와 KBS에서 방송연예대상을 받았다. 이 차이는 별로 없다. 대상을 못받았다 해서 ‘위기’가 아니며, 대상을 받았다고 해서 ‘전성기’도 아니다. 유재석은 평소 하던 대로 큰 웃음을 주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유재석은 술을 먹지 않는다. 그래서 술자리에 가더라도 콜라나 사이다를 마신다. 밀크세이크나 딸기세이크를 놓고도 2~3시간 수다를 떨 수 있지만, 술자리는 그리 오래 있지 못한다.


연예대상 시상식이 끝나면 뒷풀이라는 게 있다. 유재석은 지금까지 대상을 여러 차례 받았으니, 뒷풀이 자리에 참가한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은 조금 각별했던 것 같다.

KBS 연예대상을 받은 그 날 ‘해피투게더’팀과 뒷풀이를 하면서 새벽 5시반이 되도록 자리를 지켰다. 콜라를 5병 이상 먹었다고 한다.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린 날 ‘런닝맨’팀들과 가진 회식자리에서도 새벽 5시가 넘도록 콜라와 물만 먹었다고 한다. 술은 안먹어도 식사나 안주는 많이 먹는다. 유재석은 먹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도 왜 그렇게 살이 안찌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한가지 추측할 수 있는 건, 엄청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한번 놀 때는 “오늘이 세상 끝”이라는 느낌으로 세게 논다.

사실 지난해에는 방송사마다 연예대상을 받을만한 사람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지난해 지상파의 실적이 별로 없다보니 생긴 현상이다. 기업이 실적이 많아야 상 줄 사람도 많아지는 건 당연한 이치다. 연예대상이 공로상 성격을 가졌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유재석은 이런 상의 부담을 잘 알고 있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하면 안된다는 부담과 팬들이 자신을 향한 기대감도 느끼고 있다. 자신도 새로워야 하지만 후배들에게도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서 가야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대상 트로피가 독배가 된다는 사실을 이미 KBS예능대상이 보여준 바 있다. 지난해 연예대상이 공로상에 머무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도 볼 수 있다.

사실 유재석이 지상파 틀내에서 국면전환을 시도하는 건 쉽지않다. 보편적인 시청자도 좋지만 조금 더 디테일한 시청자, 마니아 시청자와도 만나야 하는 방송환경에 놓여 있다. 이 점에서 유재석은 올해 케이블 채널, 종편 채널의 프로그램에 출연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듯 싶다.

토크쇼가 에피소드에서 애티튜드 위주로 바뀌고, 여기서 실제적 삶(관찰+리얼+토크)을 보여주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유재석은 여기에서 지상파이건 케이블이건 보여줄 게 있다. 생활과 방송이 일치하는 예능인의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예능 스타일에 유재석을 담을 수 있는 콘텐츠는 얼마든지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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