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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행복하고 싶은 당신에게 드리는 선물…‘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어르신 세대들은 때때로 이런 말을 한다. 옛날이 좋았다고. 불쑥 남의 집에 찾아가 툇마루를 차지해도 환영받고, 굳이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아도 남의 집 물건을 빌릴 수 있고, 그렇게 이웃집 사정이 훤히 들여다보여서 어려움을 모른 척할 수 없던 시절 말이다. 하지만 하루 일과가 끝나도 딱히 즐길 거리가 없고 울타리가 낮아 쉽게 넘나들 수 있고 너나없이 궁핍했던 그때, 어쩌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편이었는지도 모른다.


생활공간이 폐쇄되고 재화가 넘쳐나며 승자의 삶을 강요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이웃과 어울릴 만한 공간을 잃어버렸고, 물질을 나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타인의 아픔을 돌볼 여유도 가질 수 없다. 이기적이고 싶어서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삶의 공간과 환경이 우리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기적인 삶은 소통 부재, 인간성 상실로 이어져 숱한 사회적 폐단을 낳았다. 현대인의 삶이 각박해지고 우울한 것은 우리 스스로 만든 공간과 환경에 종속된 결과다.

새로 나온 책 <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는 이기적인 삶을 부추기는 현대인의 공간과 환경 속에서 적극적으로 나눔과 어울림을 실천하고 삶의 참된 의미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정이 넘치는 사회’를 넘어 ‘다 같이 행복한 사회’를 모색하기에 이들의 삶은 과거로 뒷걸음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향하고 있다.

<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는 홍상만, 주우미, 박산하 3명의 작가들이 똘똘 뭉쳐 만들었다. 홍상만은 시를 전공하고 기자, 카피라이터, 광고기획자, 북디자이너 등 글과 책의 언저리를 길게 맴돌았다. 주우미는 십여 년간 광고 현장에서 카피라이터와 작가로 글 쓰는 것만큼 취재를 좋아한다. 박산하는 여행잡지 을 거쳐 에디터로 매달 여행을 하며 글을 쓰고 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은 “이 책에는 추억, 시간, 의미, 철학을 쌓아가는 공간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함께 누리기, 같이 나누기, 모두 행복하기… 조금씩 색이 바래지고 있지만 결코 잊어버려서는 안 될 아름다운 것들을 다시 찾아나서는 즐거운 향연, 이 책이 아름다운 이유다”라며 추천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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