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496만3456대)와 기아차(304만1696대) 두 업체를 합친 판매량은 총 800만5152대로 연간 800만대 판매 고지에 올라섰다. 그렇다면 글로벌 완성차 빅4의 지난해 성적표는 어떨까.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에서 2년 연속 1000만대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빅4 |
지난해 12월 24일 도요타 자동차가 발표한 1~11월 세계 판매대수(다이하츠공업ㆍ히노자동차 포함)는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930만4000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는 “세계 자동차 그룹 중 처음으로 1~12월 1000만대를 돌파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며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을 누르고 3년 연속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도요타 자동차는 국내 판매가 214만1000대(0.6% 증가), 해외 판매는 716만3000대(2.8% 증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호조가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폴크스바겐은 중국 등에서 판매를 증가시켜 1~11월 글로벌 판매가 4.6% 증가한 약 908만대로 집계됐다.
GM은 월별 세계 판매대수를 공표하고 있지 않지만, 도요타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게재한 글로벌 완성차 빅3의 치열한 ‘1000만대 클럽’ 경쟁. 빨강-도요타, 파랑-GM, 주황-폴크스바겐. (단위:만대/연간) |
한편 지난해 12월 29일자 미 경제지 포천에 따르면,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의 경영혁신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 4위에 오른 르노-닛산은 지난해 85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해 1월 연간 1032만대를 판매 할 계획을 공표했고, VW는 3월 1000만대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닛케이는 “‘1000만대 클럽’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확실하다”며 “신흥국 전략과 효율적인 제품 출시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전했다.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