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30일 발표한 ‘2013년 기준 지역별 성평등 수준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의사결정 분야에서의 남녀 성평등 지수는 21.2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가부가 경제활동, 의사결정, 교육ㆍ직업훈련 등 8개 분야에 대한 성평등 수준을 분석한 결과 의사결정 분야는 21.2점으로 전체 평균 69.3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의사결정 성평등지수 산출에 ‘광역 및 기초의원의 성비’, ‘5급 이상 공무원의 성비’, ‘관리자의 성비’가 고려되는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여성 리더’ 육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건, 안전 분야에서는 점수가 오히려 하락했다.
2012년 96.5점이던 보건 분야 점수는 96.4점으로 0.1점, 안전 분야는 65점에서 62.4점으로 2.6점이 떨어졌다. 그러나 보건의 경우 하락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야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가장 높은 성평등 지수를 유지했다.
다만 안전 분야의 경우 세부 지표에는 ‘사회 안전에 대한 전반적 인식 성비’, ‘강력범죄(흉악범) 피해자 비율’이 포함돼 있어,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위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5개 분야에서는 성평등 수준이 개선됐다.
가족과 복지 분야가 각각 2012년 59.7점, 73.2점에서 올해 61.3점, 74.8점으로 가장 크게 올랐다. 문화ㆍ정보 분야에서도 84점에서 85.4점으로 1.4점 상승했다. 경제활동 분야와 교육직업훈련 분야도 각각 0.7점, 0.1점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숙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지자체에 지역 성평등 수준 분석자료를 제공해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하는 등 여가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사회 전반적으로 성평등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3년 전반적인 성평등 지수는 69.3점으로 2012년 68.9점보다 0.4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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