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3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진단받고 입원한 질병이 백내장(17만9천123명)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백내장은 눈의 노화에 따라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뿌옇게 보이는 질환으로 매년 백내장이 연평균 4.7%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내장은 크게 노화로 인한 노인성 백내장, 당뇨와 외상 등 다른 질병에 따른 백내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노인성 백내장 환자가 전체 백내장 환자의 약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국내 국민건강영양조사 보고에 따르면 40세 이상 성인의 42.2%, 65세 이상 성인의 91.8%가 백내장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처럼 백내장은 유병률이 매우 높은 안질환 중 하나다.
최근에는 40대 백내장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마트폰과 PC사용시간 증가에 따라 눈의 피로도고 높아진데다 음주, 흡연 등과 같은 환경요인,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내장은 눈이 침침하다고 느끼는 초기에는 약물로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나 초기 증상을 넘어서 잘 보이지 않아 짜증을 느낄 정도로 불편하다면 백내장 중기로 들어섰다는 신호다. 이 경우 빨리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완전한 치료를 해야 한다.
아이리움안과 하병진 원장은 “백내장뿐만 아니라 노안이나 근시 등 다른 증상까지 있는 경우에는 더욱 더 신중하게 수술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내장 수술 시에는 눈에 어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느냐에 따라 수술 후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는데 환자의 시력, 눈의 상태와 증상에 꼭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수술 시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 다초점, 난시용으로 나뉘는데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시력 조절 능력이 없어서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 중 하나에만 초점이 맞춰진다. 이 때문에 수술 후 백내장으로 인한 증상은 없어질 수 있지만 초점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은 원거리와 근거리를 동시에 잘 볼 수 있게 하여 근시, 난시, 원시 및 노안까지 교정이 가능한 수술방법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여러 종류의 렌즈가 있는데 아크리 리스, 레스토어, 테크니스 등 여러 렌즈가 있다. 각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즈는 특징과 장단점이 모두 다르므로 렌즈별 특징을 파악하여 전문의와 함께 환자별 맞춤 검사 및 진료로 올바른 백내장 치료를 할 수 있다.
하병진 원장은 “백내장을 방치하면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여 눈의 회복 불능의 상태로 만들 수 있고 눈 뒤편의 질환도 관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한다”면서 “40대부터 정기적인 눈 검진을 하고 질병을 조기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