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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전 할랄 푸드, 기도방…차별 타파한 일본의 무슬림 관광객 잡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의 퍼거슨 흑인 폭동,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종교 간 갈등 등 사회적 차별 문제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일본의 무슬림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주목받고 있다.

칸사이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이 무슬림을 위한 기도방을 마련하고 음식점이 돼지고기를 빼고 무알콜 음료를 제공하거나 일본 전통음식과 할랄(무슬림에게 허용된)음식을 결합한 요리를 소개하는 등 무슬림 관광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이 다양한 관광객을 맞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보도했다.

이와 더불어 무슬림 관광객들을 위한 지역 사업도 번창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일본에서는 무슬림들이 할랄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을 찾고 확인할 수 있는 ‘할랄마인즈’(Halalminds)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까지 개발됐다.

한국, 일본, 대만 등의 할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할랄마인즈. [사진=할랄마인즈 홈페이지]

인도네시아 출신 아궁 팜부디가 개발한 이 앱은 개발 비용이 3000달러밖에 들지 않았음에도 출시 4개월 동안 4000번이 넘게 내려받기됐다.

또한 여행사들은 최근 몇 년 간 무슬림 관광객에 특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한동안 무시당했던 무슬림 관광객들이 이토록 대접받는 이유는 다름아닌 관광객 수 증가 때문이다. 도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2000만 명에 이르며 이들 중 무슬림 관광객도 상당수 차지한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급증한 일본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외국인 입국자 수를 60% 가량 증가시키는데 일조했다.

존스랭라살(JLL)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36% 증가한 18만명을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 관광객 역시 35% 늘어났다. 이는 비자 제한 완화와 엔화약세, 동남아 중산층 성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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