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3분기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21일 예상했다.

이날 권구훈 골드만삭스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중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전망하고, “인하 시점이 다음 달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기존 전망은 연내 기준금리 동결이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제활동이 상당히 둔화됐고, 인플레이션도 미약하다”며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회의에서 분명하게 비둘기파(온건파)적 성향으로 바뀌었다”고 변경 이유를 밝혔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3분기 안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한 뒤에는 금리를 2.25%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경제활동의 둔화 정도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넘게 인하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6%로 예상되며 1분기 0.9% 대비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정부가 곧 발표할 경기부양책과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경기 침체 리스크를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은 인하한 기준금리를 향후 1년 정도 유지하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점에 맞춰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인상 시점을 대략 내년 3분기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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