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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맛도 서구화?…치즈 소비량 10년새 87% 늘어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음식 문화의 서구화와 외식인구의 급증 등으로 치즈 소비가 해마다 급증하는 가운데 수입 치즈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국내 치즈 소비량은 2002년 5만2900t에서 2012년 9만9300t으로 10년새 87.7%나 늘어났다. 이같은 치즈 소비 증가로 수입물량은 2002년 3만200t에서 2012년 7만7500t으로 10년동안 42.2%(4만5500t) 증가했고, 수입액은 8억5100만달러에서 35억9700만달러로 322.7%(27억4600만달러) 급증했다.

이는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와 무관세 물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치즈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41.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뉴질랜드(30.8%), 호주(9.7%), 독일(4.7%)순이다.

미국 유제품수출협의회(USDEC)의 ‘2014 수출무역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09년 미국산 치즈 1만875t을 수입했지만 2013년엔 이보다 무려 352.6%나 급증한 4만9229t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지난 10년간 국내 치즈 생산량은 수입 증가율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등 큰 대조를 보였다.

실제로 국내 치즈 생산은 2002년 2만700t에서 2012년 2만2500t으로 8.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치즈 소비량 가운데 국산 비중은 2002년 39.1%에서 2012년 22.7%로 10년새 16.4%포인트나 급락했다.

박재홍 농협경제연구소 축산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FTA 등 시장개방 확대로 치즈 자급률이 더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국내 치즈산업 기반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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