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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5월 중순 국민 앞 정식사과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다음달 중순께 국민 앞에서 정식 사과한다. 형식은 대국민 담화문 발표이며, 여기엔 국민 안전 관련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국민안전 마스터플랜’도 담길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재발방지책을 크게 마련한 뒤 박 대통령은 국민들 앞에 사과를 담은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다음달 15일까지 1차구조ㆍ수색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박 대통령의 TV 앞 사과는 이날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었는데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참사로 희생된 유가족들은 같은 날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며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1차 사과를 유가족이 거부하기 전부터 박 대통령은 TV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을 검토했기에 5월 중순께로 예정된 2차 사과 방식과 유가족을 포함한 국민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부터 대통령은 하루하루가 다 사과의 심정으로 일을 처리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국무회의에서의 사과는 (회의를) 앉아서 해야 하는 자리이니까 그렇게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담화문에는 국가개조 차원에서 접근하는 ‘국민안전 마스터 플랜’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사과를 유가족이 비판한 데 대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해 설화(舌禍)에 휘말리고 있다. 민 대변인은 이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자 곧바로 “(기자들과의) 즉문즉답 과정에서 개인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지 청와대나 대통령의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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