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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일베 “대체 뭐가 미안하다는거야?” 게시글 논란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각계각층의 조문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극우성향 웹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일반 조문객들을 비난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10시32분께 ‘X후타치’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일베에 ‘진짜 볼수록 웃긴나라네 ㅋㅋ 도대체 뭐가 미안하다는거여?ㅋㅋ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욕설이 다수 포함된 이 게시글에서 “황금같은 주말에도 분향소에 줄 서는 거 보면 뭐 아주 살만한가보네?”라며 “(중략) 도대체 뭐가 미안하다는거야? XX내가 배 몰았냐?”라고 언급했다.

게시글은 이어 “하여튼 오지랍은 알아줘야돼요 ㅋㅋ 지금 각종 예체능,이벤트 관련 분야 종사자들은 이 강제적인 애도분위기때문에 그사람들 밥줄이 간당간당 할텐데 다 굶어뒤지든 말든 슬퍼하는게 우선이다 이거여? ㅋㅋ”라며 “(중략) 뭐 이런 XX같은 국민들이 다 있냐 (중략) 나에겐 자유가 있는데 왜 내가 달고싶지도 않은 노-란 리본을 달아야 하고, 왜 내가 가고싶지도 않은 분향소 방문을 강요받아야 되나”로 끝맺고 있다.



이 글은 27일 오후 1시50분 현재 일베 사이트 내 ‘최근 인기 글’ 첫머리에 올라와 있다. ‘정사일베로’라는 이름의 추천은 951개, 댓글은 285개가 달려있다.

이 게시물 관련, 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좌좀홍어(진보계열을 비하해 부르는 이름) 신개대중’이란 이름의 아이디 소유자는 “좌좀홍어 언론들 선동질 하니 눈치빨며 욕먹기 싫어서 강제애도 분위기 XX같지”라는 댓글을 달았다. 댓글은 이어 “(중략)이제 저것들 뒤졌든지 말든지 XXX병에 애도고 뭐고 얼릉 끝나기만..”이라며 “많이 XX했다 곧 3주째다 일반인들 친척들 죽어도 3일상 치루고 일상으로 오는데..세월호인지 나발인지는 언제까지 애도강요할건지..”라고 언급했다.

‘해동국민’이란 아이디로 댓글을 단 누리꾼은 “속이 다 시원하다. 당신같은 사람이 있기에 사회가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인다”며 “신파극으로 나라가 정신을 못차리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고 언급했다. 댓글은 “이 X같은 좌빨 시민단체!”라고 끝을 맺고 있다.

반면 글 내용이 적절치 못하다는 의미로 ‘민주화’란 이름의 비추천도 169개를 기록 중이다. ‘웃흥응디’란 아이디의 누리꾼은 “오늘만 이딴 글 5번 넘게봤다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글 싸지르지 좀 마라”며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가 ‘흰색돼지’인 누리꾼도 “아무도 강요 안 합니다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사이트 좌측 상단 메인 로고엔 손 모아 기도하는 그림과 함께 ‘기적을 기다립니다’ 라고 씌여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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