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진도 여객선 침몰> 해상크레인에 잠수부까지…조선 ‘빅3’ 구조작업 적극 지원
-대우조선ㆍ삼성重, 진도에 해상크레인 투입…이르면 18일 새벽 3시 도착
-현대삼호重, 잠수 인력 15명ㆍ임직원 자원봉사단 200여명 투입
-실종자 가족 및 구조대원 위한 숙소도 제공…조선사들 “사고 수습 적극돕겠다”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주요 조선사들이 구조 장비 및 자원봉사 인력을 투입하며 실종자 구조 작업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3130t을 들어올릴 수 있는 대형 해상크레인은 물론 실종자 수중 구조작업을 위한 잠수 인력, 실종자 가족과 구조대를 돕기 위한 수백명의 자원봉사단까지 파견하며 국가적 재난 사태가 하루 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16일 오후 7시45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해상 크레인 ‘옥포3600호’를 출항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해양경찰청의 지원 요청을 받은 후 해상크레인과 예인선 3대, 현장 운영을 위한 인력 39명의 투입을 결정했다. 옥포3600호는 최대 중량 3130t을 들어올릴 수 있는 규모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때도 선체 인양작업에 투입된 바 있다. 

천안함 인양에 이어 “세월호” 인양에 투입될 대우조선해양의 3600t급 해상크레인 옥포3600호(위). 현대삼호중공업은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 행복약속봉사단 200여 명을 급파해 재난상황실과 함께 구조대와 유가족을 위한 모포, 음식 및 음료 지원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아래). [사진=대우조선해양ㆍ현대삼호중공업]

해상크레인 등 지원 설비는 17일 오전 8시께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16일 저녁 옥포조선소에서 출발했다. 현재 안전에 무리가 없는 선에서 최대 속도로 운항 중이며 이르면 18일 새벽 3시께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옥포조선소에서 진도 사고 현장까지 약 300㎞정도다. 당초 18일 오전 8시께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 운항에 별 문제가 없어서 지금 속도라면 최대한 시간을 앞당겨 내일 오전 3시 정도에 도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날 3600t급 해상크레인 ‘삼성2호’와 예인선 3대, 운영 인력 33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옥포3600호’와 같은 규모로 최대 중량 3130t을 들어올릴 수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6일 오후 8시께 출항했으며 사고 현장까지 약 40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인 전남 영암에 조선소를 두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은 구조작업 설비 지원 뿐만 아니라 회사 소속 잠수부 인력과 대규모 자원봉사단 인력을 파견해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6일 오후 사고 현장에 예인선 2대를 급파했다. 또 임직원으로 구성된 행복약속봉사단 200명을 파견해 구조대와 유가족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직원 및 직원 가족으로 구성된 봉사단 인력을 17일 추가 투입해 사고 수습이 끝날 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진도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목포 호텔현대를 실종자 가족과 구조대원들을 위한 숙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회사 소속 잠수 인력과 사내 잠수동호회 인력 15명도 투입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에 소속된 잠수부와 사내 잠수동호외 인력 15명을 16일 급파했다. 사내동호회의 경우 전문가는 아니지만 매주 잠수 훈련을 하고 수중 환경봉사활동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해왔다. 실종자 구조 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통신사의 사고 현장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16일 사고 해상 인근 지역 기지국 14개 및 환자 이송 지역 인근 기지국 5개의 처리 용량을 2배 늘렸다. 생사 확인을 위한 긴급전화도 10대 배치, 무료로 개방했다. 또 주요 현장마다 네트워크 운용인력 20여 명을 파견, 만일의 사고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T도 사고 발생 직후 사고 지역 일대 3G와 롱텀에볼루션(LTE) 채널 자원을 2배 이상 증설했다. LG유플러스도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하게 트래픽 분산 장비를 확충했다. 또 이동기지국 투입도 준비하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