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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조류독감 사망자 올들어 72명 발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올해 중국에서 H7N9형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무려 72명에 달해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조류독감의 감염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사태가 더욱 확산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NHFPC)는 월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 1∼2월 기간 동안에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로 중국인 총 7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26명에 달했다.

특히 2월에만 AI 환자 41명이 죽고 99명이 새로 감염되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NHFPC는 전했다.

이에 따라 H7N9형 신종 조류독감으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가 지난해보다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중국에서 H7N9 조류독감에 감염되거나 사망한 환자는 각각 144명, 46명으로 집계됐었다.

이처럼 올 들어 조류독감 피해가 급증한 것은 이상 추위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베른하르트 슈바르트랜더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지부장은 이에 대해 “전적으로 계절적 날씨 변화 때문”이라며 “AI 바이러스는 추위에 강한데다 사람의 호흡기는 다른 계절보다 겨울에 특히 취약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H7N9형 AI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일각에선 사람 간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일고 있다. 다만 중국 보건당국과 WHO는 아직까지 사람끼리 감염되는 사례는 없었다고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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