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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합병 · 전략적 제휴…新한류 양날개로 뜬다
새 성장동력 찾는 기획사들…
K-팝(Pop) 기획사들의 최대 고민은 일본과 몇몇 동남아 국가를 넘어선 진정한 해외 진출이다. 이는 자본과 시스템을 갖춘 한두 기업을 제외하면 중소기획사들은 엄두도 내기 힘든 게 사실이다. 자본과 시스템을 갖춘 대형 기획사들도 새로운 콘텐츠와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최근 엔터테인먼트업계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레이블화다. 일명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잠재 성장력을 갖고 있는 중소 엔터기업과 대형 엔터테인먼트의 M&A를 통해 자금 및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지닌 중소기업은 대형 기획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대형 기획사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해 말 스타십엔터테인먼트에 150억원을 투자, 기존의 레이블 외에 스타십의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자본과 시스템, 콘텐츠의 결합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타십 또한 이번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로엔의 비즈니스 역량 및 네트워크 등 잘 구축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글로벌 진출이 용이해졌다. 특히 로엔의 글로벌 채널인 로엔 유튜브 채널은 K-팝 열풍의 중심 채널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걸스데이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공개, 높은 조회 수를 일으킨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아시아를 대표하는 메이저 음악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본격적인 레이블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일환으로 SM C&C는 최근 인피니트, 넬, 테이스티 등이 소속되어 있는 울림엔터테인먼트를 합병, 기존 SM엔터테인먼트의 음악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울림 레이블(Woolim Label)’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울림 레이블은 다양한 뮤지션 및 아티스트들을 배출할 예정이며 SM엔터테인먼트, SM C&C 및 글로벌 계열사들과의 긴밀한 사업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포미닛, 비스트, G.NA 등을 배출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독립적인 음반레이블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와 ‘큐브DC’, 음악 담당 레이블 ‘뮤직큐브’를 함께 운영하며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에이큐브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독립 음반 레이블로,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이던 마리오가 현재 이적한 상태. 큐브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데뷔를 앞둔 걸그룹 멤버들도 여기에 소속돼 있다. 또 뮤직큐브는 대한민국 최대 음악가집단으로 김도훈, 김형석, 최갑원, 한성호, 황세준 등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 및 작곡가, 작사가를 두고 있다. 이들은 음원 퍼블리싱 및 프로듀싱 역할을 하며 녹음 및 제작 서비스, 작곡 및 음반기획 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이 설립한 에이전시와 기획사 실용음악학원 등과 연계해 K-팝 인재들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에는 콘텐츠 사업 지주사 ‘iHQ’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약 165억원에 인수, 전략적 투자제휴관계를 구축하는 등 콘텐츠 강화를 위한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노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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