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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창업 통큰 지원…500억으로 확대”
본궤도 오른 中企지원 사업 선봉장…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신보 · 기보 등 협조체제 구축
실패기업인 재기 적극 도움
1인당 시설 · 운전자금 10억까지

내년 5번째 창업사관학교 오픈
해외진출 등 성장관리 나설 것


실패자 재기 지원을 위한 재창업자금이 올해 400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창업-재창업-성장에 이르는 창조경제 선순환기반 조성을 위해 실패기업인의 원활한 창업생태계 환류를 적극 돕기로 했다.

또 내년 충남 천안에 다섯 번째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열어 청년층의 기술창업 기반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철규(56)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22일 “실패 중소ㆍ벤처기업인 재도전을 지원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올해 400억원인 재창업자금 규모를 내년 500억원으로 늘리고, 신용보증기금ㆍ기술보증기금 등 금융기관 간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재창업자금, 재기컨설팅 등 중소기업 재도전 지원사업은 2010년 예산 200억원으로 처음 실시됐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실패기업인의 원활한 창업생태계 환류를 적극 돕기로 했다. 박철규 이사장은 “올해 400억원인 재창업자금 규모를 내년 500억원으로 늘리고, 신용보증기금ㆍ기술보증기금 등 금융기관 간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이는 사업실패로 인해 연체 등의 공공정보가 등재돼 있거나 저신용자로 분류돼 재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인에게 시설ㆍ운전자금을 5억∼10억원 지원해준다.

올해 10월 말 현재 232개 업체에 338억원(84.5%)이 집행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신청과 집행이 늘고 있다. 박근혜정부 창조경제 정책과 맞물려 실패자들이 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 집행을 독려해야 할 정도였는데 올 들어 신청자가 많아졌다”며 “원활한 재기지원기반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재창업 기업의 재실패를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는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의 심리치료 후 중소기업연수원(안산, 경산, 광주, 창원)에서 기술ㆍ경영연수를 거쳐 재창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동시에 자금지원 이후에는 기업의 경영상황을 추적해 재기 성공률을 높이도록 컨설팅할 계획이다.

또 실패원인이 제도나 개인에게 있는지도 분석해 재창업지원제도의 틀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창업지원 전문기관으로서 창업사관학교도 5곳으로 확대한다. 중진공은 내년 충남도의 지원으로 천안에 창업사관학교를 열고 40∼50명의 인원을 선발해 교육에 나서게 된다.

기술창업을 위한 혹독한 교육으로 유명한 창업사관학교는 현재 수도권(안산)에 이어 경남(창원), 경북(경산), 호남(광주) 4곳에서 운영 중이다. 1, 2기 졸업생 420여명이 모두 창업해 총 1600여명을 고용하며 129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 이사장은 “창업사관학교를 통한 기술창업을 활발히 유도하고 졸업기업의 성공적인 시장 정착을 돕겠다”며 “지난 3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현장실태조사 등 성장이력 관리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 일본의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우리나라의 중소기업진흥공단에 해당) 방문 성과도 소개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관리ㆍ집행하고, 마케팅 등 경영컨설팅을 지원하는 중진공은 이 기구를 벤치마킹해 1979년에 만들어졌다.

일본은 특히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체계(히트500, GoBiz Korea, B2B 온라인수출지원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모방해 수출지원기관을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ㆍ일 양국 중소기업지원기관은 지난 7일 일본에서 ‘제14차 정례회의’를 열었다.

박 이사장은 “우리의 정책금융지원, 체계적인 마케팅지원, 창업지원제도 등에 대해 일본이 부러워할 정도”라면서 “중진공을 국내 최고의 창업ㆍ재창업 전문기관으로 만들어 창조경제 기반구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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