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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수도권 교과서에 ‘동해 병기’ 확산
[헤럴드생생뉴스] 미국 수도권에서 교과서의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버지니아주(州) 의회가 내년초 관련 법안을 상정한다는 방침을 사실상 확정한 데 이어 메릴랜드주에서는 주요 교육청이 교과서 도입 규정 개정 등을 통해 이런 흐름에 동참하면서 재미 한인들의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재미한인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최대 지역인 몽고메리 카운티의 교육청은 앞으로 도입하는 모든 교과서, 지도, 보충 자료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도록 최근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몽고메리 교육청은 또 관할 학교 교장들에게 내린 지침서를 통해 학교 차원에서구입하는 교과서 등에도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고, 수업 중에도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가르치도록 지시했다.

에릭 랭 교육감은 지침서에서 “지리적 명칭은 역사적 중요성을 전달하고 역사적가치를 내포할 수 있다”면서 “문화적 민감성을 감안해 앞으로 승인하는 교과서와 지도 등에 2개 명칭의 병기를 의무화하도록 도입 절차를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앤 어룬델 등 메릴랜드주 4개 카운티 교육청에서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교사 지침서를 각급 학교에 전달한 바 있으나 교과서 도입 규정을 개정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미주 한인의 목소리’의 피터 김 회장은 이날 버지니아주 한인밀집 지역인 애넌데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몽고메리 카운티는 메릴랜드주 전체 인구의 6분의 1이 넘는 지역이어서 이번 규정 개정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다른 지역 교육청을 상대로 한 설득작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주 의회가 초당적으로 내년초 동해 병기 관련 법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데이비 마스덴(민주), 리처드 블랙(공화) 상원의원은 최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주 교육위원회가 공립학교용으로 승인한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와 함께 동해를 표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팀 휴고 의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상·하원에서 모두 법안이 상정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일본측의 방해공작이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긴장을 풀지 않고 동해 병기 캠페인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인들의 후원과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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