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롯데케미칼 등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도 한 달 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철강ㆍ화학주들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라가는 등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KERI)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3.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은행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에서 3.8%로, 국제통화기금(IMF)은 3.9%에서 3.7%로 각각 낮춘 바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주요 신흥국들의 경기둔화, 국내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우려로 국내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145개 기업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148조7399억원으로 한 달 전(150조2691억원)에 비해 1% 가량 감소했다.
현대미포조선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60.4%나 줄었고 현대상사(26.5%), 대한항공(19.1%), LG상사(15.6%), 대덕전자(13.8%), 제일모직(12%) 등도 10% 넘게 줄었다.
반면 동국제강(12.4%), 롯데케미칼(8.1%), 한샘(6.3%), 현대제철(5.7%), 지역난방공사(4.5%), 코오롱인더(4.2%), 한화케미칼(4.1%), 현대하이스코(4%) 등은 한 달 전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됐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3366억원으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1328억원보다 153%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업황 개선과 태양광 부문의 적자 축소 기대감 등에 따른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실적개선 전망을 들어 한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2만45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5000원에서 27만원으로 각각 높였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