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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 파트너 양성선언’ 카카오도 안 되는 게 있네…카카오페이지, 한 달만에 대대적 개편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지난 4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3년 내 수익을 내는 100만 파트너를 양성하겠다”며 공개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출시 한 달 만에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간다. 저조한 이용률과 제한된 홍보수단으로 제작자들이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7일 카카오관계자에 따르면 ▷회차권구매 등 새로운 결제제도 도입 ▷타 SNS와의 연계 강화 등 카카오페이지 마케팅 정책이 바뀐다.

우선 ‘부분 유료화’로 단일화됐던 판매 방식은 ‘회차권 구매제’를 도입, 소비자 편의와 접근성을 높인다. 회차권은 ‘애니팡 하트’처럼 서비스 내에서 소진하거나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이용권이다. 

타 SNS와의 연계 기능도 강화한다. 그간 제작자의 콘텐츠 홍보 수단은 ‘카카오톡 친구 추천’ 뿐이었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른 SNS를 통해서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를 알릴 수 있다.

그간 파트너들의 자율적 마케팅을 엄격히 제한하던 카카오가 이렇게 일보 후퇴한 것은 저조한 이용률 때문이다. ‘아틀라스데일리’에 따르면 출시 후 카카오페이지 설치율은 1%대였고, 하루 평균 이용자 수 역시 8000명에 불과했다. 이 상황에서 제작자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알리는 방법은 오로지 이용자가 자신이 다운받은 콘텐츠를 카톡 친구에게 추천할 경우 해당 콘텐츠를 친구와 모두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는 ‘2인에게 추천시 무료’ 뿐이다. 이마저도 카카오가 무료로 배포한 콘텐츠에 대해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게 아니라서 제작자는 결국 2개의 콘텐츠를 공짜로 배포해야 한다. 게다가 최근 회사가 무료 콘텐츠 비중을 20%에서 50%로 늘리면서 제작자들 사이에서 “소규모 제작자는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회사는 이런 불만을 수용해 지난 24일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고, “완료 후 리런칭 마케팅을 진행하고 아이폰 버전도 다음 달 출시하는 등 마케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처음 만든 것이라 미숙한 부분도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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