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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접대 동영상’, 속옷男 ‘무조건’ 부르면서…
영상 화소 떨어저 누구인지 확인 쉽지 않아
[헤럴드생생뉴스]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김학의(56·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차관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경찰이 입수한 성접대 영상의 내용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약 2분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사회 유력층 성접대 의혹을 사고 있는 윤중천(52)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직접 촬영한 것. 이 영상은 화소가 떨어져 확대할 경우 등장인물이 누구인 지 특정하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에는 속옷 차림의 한 중년 남성과 긴 생머리의 검은색 짧은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노래방 시설이 있는 방에서 가수 박상철의 ‘무조건’을 부르고 있으며, 노래를 부르며 긴 생머리 여성을 뒤에서 껴안은 채 성적 접촉을 하는 장면이 포착된다. 이들 뒤편으로는 10여 명의 남녀가 함께 있는 모습도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중천 전 회장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 여성 A 씨는 지난 2011년 당시 윤 전 회장이 고검장을 성접대 했다며 김학의 차관의 이름을 거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김 차관은 2011년 8월부터 광주와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했다. 또 다른 피해 여성 B 씨도 지난 2008년쯤 윤 회장의 별장에서 김 차관을 직접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당시는 김 차관이 별장이 있는 원주를 관할하는 춘천지검장으로 있던 때다.

하지만 김 차관은 21일 성접대 사건과 관련,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지만 저의 이름과 관직이 불미스럽게 거론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저에게 부과된 막중한 소임을 수행할 수 없음을 통감하고 새 정부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저는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 반드시 진실을 밝혀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경찰 수사는 김 차관이 성 접대를 받는 대가로 윤 회장에게 이권이나 편의를 제공했는 지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2000년 이후 사기, 횡령, 사문서 위조, 간통,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23차례나 입건됐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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