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미국 채용시장에서 구직자들의 소셜미디어 이력이 과거보다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 구직사이트 커리어빌더가 인사담당자 2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결과, 5개 기업 중 2곳이 입사지원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SNS를 통해 지원자가 전문성을 띠는지, 회사 문화와 잘 맞을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 전문가들은 채용 후보가 SNS에서 저지른 실수가 채용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CEB가 올해 초 215명의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44%가 SNS에서 고용주나 상사를 비하하는 입사지원자는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과거에 핵심적인 탈락 원인으로 꼽히던 ’이력서상의 오탈자‘에 대해 눈 감기 어려운 실수라고 답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26%에 그쳤다.
SNS에서의 부적절한 언사에 대해선 채용 담당자의 30%가, 온라인에 지나치게 자신의 정보를 드러내는 행위에 대해선 1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CEB의 도나 바이스 상무이사는 “과거엔 이력서의 오탈자가 구직자를 떨어뜨리는주된 요인이었지만, 이제는 페이스북에서 고용주를 조롱하는 행위가 더 용서받기 어려운 실수가 됐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지원자의 업무 스타일을 예측할만한 단서를 얻어내기도 한다.
컨설팅업체 파렌하이트212의 피트 몰릭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마지막 확인용으로 지원자의 SNS를 살피다가, 그가 ’팀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단서를 얻고는 마음을 돌리게 됐다고 전했다.
WSJ는 ’구직자를 위한 팁‘으로 SNS에 적은 프로필과 이력서 내용이 모순되지 않도록 할 것, SNS를 자신의 전문분야와 관련된 기사를 포스팅하는 용도로 활용할 것,사진과 글을 전체공개로 설정해두지 말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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