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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협박’ 정준길, 2시간 동안 올린 트윗 20개 보니…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에 대선 출마 시 뇌물 문제와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진 정준길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장에게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장은 1966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10년 간 검찰에서 특수수사통으로 활약했다. 이후 CJ그룹 상무로 자리를 옮긴 뒤 카이스트 MBA 과정을 밟으며 경영 일선에서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새누리당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해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서울 광진을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2011년 정 공보위원장은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히면서 당시 안철수 원장이 국민 멘토로 부상하는 분위기에 대해 “상식적인 수준의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갈망이 안철수 현상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정치세력 등장을 고대하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정준길 공보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 이후 한동안 트위터 활동을 자제하다 지난 7월부터 다시 활발히 글을 올리고 있다. 8월부터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강력한 경쟁자인 안철수 원장에 대한 공세에 초점을 둔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금태섭 변호사의 6일 폭로 기자회견 직전까지 약 2시간 동안 20여 건에 달하는 트위터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안철수 원장에 대한 의혹 기사를 링크한 것으로,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집을 소유하고 편의상 전세로 8년을 살았는데 전세민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는 것은 좀 과장된 것 같네요”, “재벌개혁과 문어발식 확장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신 안 교수님께서 포스코 이사회에서 포스코의 계열사 확대 과정에 대해 별다른 역할을 못하신 것 같습니다”, “금태섭 변호사 더 바빠지겠네요”라는 등의 비판성 코멘트를 덧붙였다.

또 이날 안철수 원장을 둘러싼 갖은 루머들이 쏟아지면서 네거티브 공세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기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내용이면 핵폭탄일까요?”라는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안철수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6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 측으로부터 지난 4일 오전 7시57분께 안 원장의 뇌물 문제와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준길 공보위원장은 “대학 친구로서 시중에 떠도는 의혹을 잘 대처하라는 뜻으로 전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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