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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아트센터 개관 1년, 서울 동남권 공공극장 안착
- 8만6천여 관객ㆍ객석 점유율 65% … 자치단체 직영 극장 성공 사례로

- 댄스페스티벌ㆍ기획 공연 등 차별화 성공… 1일 기념공연엔 임형주 출연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양질의 예술 공연을 주민들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운영하는 ‘강동아트센터’가 9월 1일 개관 1년을 맞는다. 강동아트센터는 자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시도와 함께 입장료 수준을 합리화(최고 5만원 이하)하는 등 개관 당시부터 예술 분야의 이목을 끌었다.

또 다른 지방에서 대부분 외주 방식으로 예술회관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강동구가 공연 및 전시 기획에서부터 티켓판매, 예술교육 등 강동아트센터의 모든 것을 직영 방식으로 운영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예술공간으로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년 동안 강동아트센터를 찾은 총 관객 수는 8만6122명이다. 전국에 있는 공연 시설 평균이 2만3277명인 것과 비교하면 3.5배 이상 많은 수치다. 그만큼 많은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1년간 댄스와 뮤지컬, 음악회, 연극, 전시 등 예술 전 분야에 걸쳐 88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무대에 올린 횟수는 255회로,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연과 전시를 진행한 셈이다. 



강동아트센터의 평균 객석 점유율은 65%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전국 평균인 40%를 훨씬 웃돈다. 개관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12개 작품의 경우, 평균보다 높은 73%의 객석 점유율을 보였다. (※ 평균 수치 : 전국 820개 공연시설을 기준으로 2011년 조사)

‘지젤’을 비롯해 ‘유키구라모토 내한 공연’, ‘세시봉 콘서트’,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야음악회’ 등이 연이어 매진을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역시 64개의 기획공연을 차례로 선보인다. 상주단체인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와 예술가와 100명의 아담한 스튜디오에서 함께하는 ‘살롱콘서트, 아톡(Art-Talk)’, 청소년을 위한 ‘렉처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연속 진행하며 지역 문화 부흥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콘셉트와 흐름을 갖춘 공연을 통해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를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나날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 4월초에는 제1회 강동 ‘스프링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도 눈에 띈다. 발레에서 한국무용, 비보이댄스, 탭댄스까지 댄스를 특화한 축제를 기획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했다. 축제에서는 22개의 공연과 전시가 진행됐으며, 전문 무용수 320여명과 콩쿨 참가자 370여명을 포함, 총 700여명의 무용수들이 강동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1만 5000여 명이 축제 기간인 24일간 강동아트센터를 찾아 댄스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를 즐겼다. 앞으로 해마다 스프링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해, 강동구만의 문화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강동아트센터는 또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명 공연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실력 있는 예술단체와 기획 공연 등의 공동사업을 벌였다. 오페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와 연극 ‘십이야’, 김수진 연출의 작품 ‘우다가와 신쥬’, 발레리노 김용걸의 첫 안무작인 ‘오페라 발레 비애모’ 등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흥행도 성공했다.

강동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살리기 위한 문화 복지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어 소외계층을 공연에 초청하고 다자녀 가족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강동아트센터는 오는 9월 1일, 개관 1주년 기념식과 공연을 마련한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하피스트 ‘곽정’,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멋진 무대를 장식하며, 아트센터의 성공적 운영에 기여한 제작자와 아티스트를 뽑는 ’GAC어워즈‘를 진행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강동아트센터는 이제 강동구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예술공간으로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고품격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공극장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면서 “향후 공공 극장으로서 안정적인 재정 자립도를 유지하고 유료 객석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구는 앞으로, 공연장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해 레퍼토리 씨어터 개념을 도입한다. 이는 고정 프로그램과 자체 제작 레퍼토리를 확보해 나간다는 의미다. 또한, 공연의 차별화를 꾀해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관객 유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jycafe@heraldcorp.com



사진은 강동아트센터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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