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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라이크 “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잡아낸다”
수집한 생체데이터 공개…“가축 전염병 관리·추적 플랫폼 개발중”
소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 감지 생체 데이터.

반려견, 고양이, 호랑이 등 동물의 코로나19(COVID-19) 감염 사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전자 돌연변이가 잦은 RNA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 한 국내 벤처기업이 가축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조기 발견해 치료한 사례와 생체데이터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유라이크코리아(대표 김희진)는 10일 축우 관련 감염 감지 사례와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이 회사는 ‘라이브케어’라는 가축 질병 감지·경보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는 바이오캡슐을 가축 입으로 투여해 생체데이터를 실시간 측정하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분석된 결과를 앱으로 농가에 제공한다. 생체데이터는 SK텔레콤의 장거리 사물인터넷(IoT)인 로라(LoRa)망을 활용해 DB서버로 전송된다. 이어 딥러닝을 통해 질병에 의한 이상을 감지하고 알려준다.

국내와 일본에서 이 라이브케어를 통해 소의 바이러스 감염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한 사례가 잇달아 나왔다.

코로나바이러스과(Coronaviridae)에 속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외에도 소, 돼지, 말 등 동물과 조류를 감염시켜 질병을 유발한다. 현재의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과는 다른 부류지만 인간과 밀접한 가축에게도 소화기 및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유라이크 김희진 대표는 “충남 공주 한우농가에서 48개월령 번식우가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인 체온상승이 지속되는 패턴을 통해 설사증상 발현을 감지했다. 음수 횟수가 평균보다 현저히 적은 이상상태가 확인됐다. 이후 신속한 처치를 해 증상 악화를 차단했다”고 소개했다.

또 “일본 나고야 와규목장에서 어린 송아지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설사 및 고온 증상이 발견됐다. 즉시 해열제를 먹이고 이틀 뒤 만성열 진단을 받아 치료에 돌입했다. 나흘 후 정상 체온으로 회복됐다”고도 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김단일 부교수는 “면역체계가 미확립된 송아지에게서 코로나 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젖소의 유량 감소 및 허약상태 지속 땐 폐사위험이 높다”며 “육안 감별이 어려운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생체데이터 분석을 통한 조기 감지가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라이브케어는 농가 내 전염병 확산을 사전에 막고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코로나 감염증 뿐 아니라 구제역, 돼지열병 등 법정가축전염병 관리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전 세계 가축전염병 관리 및 추적이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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