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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보렐 “EU연합군 창설 필요성 커졌다”

유럽연합(EU) 고위대표는 유럽의 방위력 강화를 위해 EU 차원의 연합군 창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외신 매체에 따르면 유럽의 국방·외무장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국제연합(UN)관계자는 2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에 모여 EU 차원의 방위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강화할지에 대한 방법을 모색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EU 연합군 창설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며 “앞으로 역사를 바꾸는 혼란스러운 상황은 더 생길 것이다. 그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대피 작전에서 미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유럽 국가는 자국민의 안전한 수송을 보장하지 못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EU 관계자는 카불 공항을 지킬 병력 5000명이 필요했지만 EU는 그걸 지원해줄 여력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디오 그라치아노 EU 군사위원장은 “세계의 지정학적 변화에 대비해 더 강력한 유럽이 필요하다”며 “유럽군 창설을 시작으로 행동해야 할 때다. 지금이 아니면 늦는다”고 강조했다.

EU는 합동훈련을 하고 위기 상황 시 배치될 수 있는 5000명의 연합군 창설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국가 간 합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독일 같은 경우 나토와 미국의 ‘방위 우산’에 의존한다.

앞서 EU는 2007년 두 개의 연합군을 수립한 바 있다. 그러나 자금 조달에 대한 분쟁으로 인해 인력난과 같은 문제를 지속해서 앓아와 배치된 적이 없다.

EU 27개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은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2%로 3.4%인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EU 내에서 가장 많은 국방비를 지출했던 영국이 EU를 탈퇴하면서 병력은 더 약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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