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여자 골프 국가대표 주장을 지낸 김민솔(사진)이 만 18세가 되는 6월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김민솔은 이에 따라 오는 8월 19일에 열리는 KLPGA 2024 무안CC 올포유 드림투어 시드순위전에 도전하게 됐다. 김민솔은 지난해 세계 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으로 이미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따라서 오는 10월 열리는 KLPGA 정회원 선발전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김민솔은 드림투어 출전 이후 내년 정규투어 시드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
178cm의 장신인 김민솔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2019년 제주 도지사배에서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2022년 블루원배 한국주니어골프 선수권, 송암배에서 우승하며 2023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지난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아부다비 세계 아마추어 팀 선수권 단체전 우승, 전국체전 개인전 우승을 각각 기록했다. 김민솔은 지난 4월 열린 네이버스 트로피 팀 챔피언십 개인전 2위와 단체전 우승을 기록하며 국가대표 주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민솔은 270야드 안팎의 장타를 날리는 게 최대 강점이다. 또한 2021년부터 함께한 이시우 스윙 코치와 멘탈 코치인 정그린대표는 “강한 집념”과 “성실성”을 장점으로 손꼽았다. 이처럼 강한 멘탈과 실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많은 KLPGA와 L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2년전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CC에서 열린 LPGA투어 경기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1, 2라운드에 2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김민솔은 16세의 어린 나이에 최종 10위에 오르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KLPGA투어 경기에 5차례 출전해 100% 컷을 통과했다. 특히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4위, OK 금융그룹 읏맨오픈에서 5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9위에 오르는 등 세 차례 톱10에 진입했으며 올해는 지난 5월 열린 KLPGA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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