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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경 17, 18번 홀 버디로 ‘매치 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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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박현경.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현경이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에서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매치 퀸’에 등극했다.

박현경은 19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크럽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이예원을 1홀 차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해 10월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이후 7개월만에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뒀다.

박현경은 "이예원 선수가 만만찮은 상대라 걱정을 많이 했다. 경기 중반엔 퍼팅 스트로크가 흔들려 더 걱정이 됐다. 그래도 17, 18번 홀은 정말 하늘이 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셨던 것 같다"며 "지난 겨울 6주간의 전지훈련 때 정말 하루도 안 쉬고 훈련했다. 전지훈련에서의 흘린 땀과 노력이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우승의 한을 푼 박현경은 우승상금 2억 25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4억 8523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박현경은 지난 해엔 성유진에게 패해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박현경은 5월 30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박현경은 "2018년 고3 때 US여자오픈에 출전할 때는 예선 통가를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6년 만에 다시 출전하기에 예선 통과가 아니라 조금 높은 곳을 바라보고 경기하려 한다. 떠나기 전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4강전에서 이소영을 5&4(4개 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승리)로 대파하고 결승에 오른 박현경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앞선 뒤 4,5번 홀을 연거푸 따내 3홀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7번 홀(파3)서 버디를 잡아 2홀 차로 따라붙은 이예원이 12,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던 15번 홀서 박현경은 보기를 범해 1홀 차로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의 흐름이 넘어가는 듯 했으나 박현경은 마지막 두 홀서 극적인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짜릿한 재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박현경은 18번 홀(파5)에서 이예원의 3m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을 빠진 뒤 1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피말리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예원은 감기 몸살로 인한 후두염으로 대회기간 내내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으나 지난 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5일간의 마라톤 레이스 끝에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을 거둬 올시즌 KLPGA투어 최강자 임을 증명했다. 이예원은 4강전에서도 라이벌 윤이나를 3&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는 등 지난 해 대상 수상자 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3,4위전에선 이소영이 윤이나를 상대로 5&4(4개 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승리)의 대승을 거뒀다. 이소영은 3~7번 홀을 내리 따내며 5홀 차로 앞서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14번 홀에서 경기를 끝냈다. 3위 상금은 7650만원, 4위 상금은 5400만원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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