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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 메이저리그 첫 3안타 폭발…‘바람의 손자’ 빛났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안타를 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USA TODAY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안타를 뽑아냈다. '바람의 손자'다운 면모가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2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쳐낸 이정후는 3안타 활약으로 시즌 타율이 0.252에서 0.264(140타수 37안타)까지 올라갔다.

쿠어스 필드는 '투수의 무덤'이자 '타자의 천국'으로 불린다. 시즌 초반 잘 맞은 타구가 연달아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에 울었던 이정후는 쿠어스 필드에서 빗맞은 타구 2개가 내야 안타로 연결되는 행운을 맛봤다.

1회 첫 타석에서 나온 첫 안타는 잘 맞은 정타였다. 이정후는 콜로라도 선발 다코타 허드슨의 싱커를 공략, 총알 같은 땅볼 타구로 1루와 2루 사이를 열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병살타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선 4회 1사 1, 2루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정후는 허드슨의 초구 슬라이더를 건드렸고, 빗맞은 타구는 느리게 3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 질주한 이정후는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정후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채운 샌프란시스코는 에스트라다의 내야 땅볼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에스트라다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2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나는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의 빅리그 14번째 득점이다.

6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4번째 타석을 빅리그 두 번째 병살타로 마친 이정후는 8회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닉 미어스의 초구를 공략해 1루수 쪽으로 땅볼을 굴렸고, 이번에도 온 힘을 다해 1루로 뛰었다. 미어스는 1루에 커버를 들어왔으나 1루수와 호흡이 맞지 않아 공을 뒤로 흘렸고, 기록원은 이정후에게 내야 안타를 줬다.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를 5-0으로 꺾고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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