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만. [사진=DP월드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사우디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 소속 선수들이 지난 주 호주와 남나공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우승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호아킨 니만(칠레)은 DP월드투어와 호주투어가 공동 주최한 ISPS 한다 호주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니만은 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안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1타로 호시노 리쿠야(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글을 잡아 우승했다.
니만은 이로써 119년 역사의 호주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칠레 선수로 남게 됐다. 니만은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세컨드 샷을 핀 3m 지점에 올린 뒤 이글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니만은 같은 홀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선 1.2m 거리의 짧은 이글 퍼트를 넣지 못했으나 두 번째 이글 기회를 놓치지는 않았다.
남아공에서 열린 요버그오픈과 남아공오픈을 싹쓸이 한 딘 버미스터. [사진=DP월드투어]
지난 2월 LIV골프로 이적한 딘 버미스터(남아공)은 최근 남아공에서 열린 DP월드투어와 선샤인투어 공동 주최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버미스터는 3일(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블레어 어톨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남아공오픈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버미스터는 지난 달 26일 요하네스버그 휴튼 골프클럽(파70)에서 막을 내린 요버그 오픈 최종라운드에서도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버미스터는 요버그 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LIV골프 소속 선수들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얻기 위해 오프 시즌엔 출전이 가능한 다른 투어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니만은 2주 연속 호주PGA챔피언십과 호주오픈에 출전했으며 버미스터는 LIV골프 이적을 위해 DP월드투어 자격을 반납했음에도 남아공에서 열린 두 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LIV골프는 컷오프 없이 54홀 경기로 치러져 세계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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