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선수로는 최초로 119년 역사의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만. [사진=골프 오스트레일리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LIV골프 소속의 호아킨 니만(칠레)이 DP월드투어 ISPS 한다 호주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니만은 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안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1타로 호시노 리쿠야(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글을 잡아 우승했다.
니만은 이로써 119년 역사의 호주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칠레 선수로 남게 됐다. 니만은 강풍 속에서도 5타를 줄여 클럽하우스 리더에 오른 뒤 챔피언 조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했으나 연장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해 DP월드투어 첫 우승에 성공했다.
니만은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2온 후 3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니만은 같은 홀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선 1.2m 거리의 짧은 이글 퍼트를 넣지 못했으나 두 번째 찾아온 이글 기회를 놓치지는 않았다.
지난 주 호주PGA챔피언십에서 이민우에 이어 준우승을 거둔 호시노는 연장전에 진출하며 생애 첫 DP월드투어 우승 기회를 맞았으나 연장 두 번째 홀서 버디를 잡았음에도 니만의 이글로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오지 더블((Aussie double)에 도전했던 이민우(25)는 마지막 날 버디 1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잃는 바람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주 호주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38위로 끌어올린 이민우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며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으나 정작 필요한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호주여자오픈에선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우승했다. 부하이는 같은 날 오스트레일리안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범했으나 최종 합계 9언더파 280타로 2위 이민지(호주)를 1타 차로 제쳤다.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부하이는 12번 홀까지 파행진을 하다 13, 14번 홀의 연속 보기에 이은 17번 홀 보기로 3타를 잃었으나 벌어놓은 점수 덕에 1타 차로 우승했다. 선두 부하이에 7타나 뒤진 채 경기를 시작한 이민지는 버디 8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였으나 1타가 모자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지 못했다.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베테랑 신지애(35)는 5오버파 77타로 무너져 최종 합계 4언더파 285타로 신지은과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애는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7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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